우본, 블라인드 펀드 출자 규모 축소… '메자닌' 출자로 투자 전략 바꾸나

김종용 기자 2024. 8. 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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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우본)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펀드 출자 사업을 진행한다.

다만 이번 출자 규모를 지난해 대비 대폭 줄이면서 투자 전략 변화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자 사업의 규모가 대폭 축소된 이유로 우본의 투자 전략이 변화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출자 사업에 나선 우체국보험도 향후 메자닌 등에 투자하는 크레딧 펀드에 출자하기 위해 블라인드 펀드 출자금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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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로고.

우정사업본부(우본)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펀드 출자 사업을 진행한다. 다만 이번 출자 규모를 지난해 대비 대폭 줄이면서 투자 전략 변화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보험은 전날 2024년 국내 PEF 위탁 운용사(GP)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출자 사업 규모는 1000억원 이내로 2~3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소 결성 규모는 5000억원 이상이다. 이번 출자 사업은 우체국보험과 우체국예금이 함께 참여한 지난해(4000억원) 대비 대폭 축소된 수준이다. 이번에는 우체국보험이 단독으로 출자를 진행한다.

운용사들은 2개 이상의 청산 및 운용 중인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해야 한다. 공동 운용사(Co-GP) 제안은 금지되고 실적도 불인정한다. 펀드 규모 대비 1% 이상을 GP가 직접 출자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다음 달 6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10월 중 1차 평가와 예비 실사를 거쳐 2차 평가를 진행한다. 11월 내로 최종 위탁 운용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자 사업의 규모가 대폭 축소된 이유로 우본의 투자 전략이 변화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의 중간 성격을 가진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메자닌 투자를 확대하려는 이유에서다. 메자닌 투자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가진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이 메자닌 투자의 대상이 된다.

이번 출자 사업에 나선 우체국보험도 향후 메자닌 등에 투자하는 크레딧 펀드에 출자하기 위해 블라인드 펀드 출자금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우체국예금은 올해 초 15000억원 규모의 메자닌 전략 출자 사업을 진행했다. 우체국보험이 제시한 이번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 전략은 경영권 인수(바이아웃)와 성장 금융이다.

최근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크레딧 펀드의 선호도가 오르고 있다. 투자 초기 때부터 배당·이자를 받고,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은 크레딧·메자닌 상품에 눈길을 돌리는 것이다. 특히 메자닌 상품은 변제 순위가 에쿼티(주식)보다 높아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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