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0호, 일본 규슈 남부 상륙...225만 명 대피령

김세호 2024. 8. 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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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10호 '산산'이 오늘 오전 8시쯤 일본 규수 가고시마현에 상륙했습니다.

강풍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는 가운데 225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현재 10호 태풍의 위치는 어디쯤에 있습니까.

위력도 상당할텐데요.

[기자]

태풍 10호 '산산'이 오늘 오전 8시쯤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사스마센다이시에 상륙했습니다.

태풍의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70m로입니다.

가고시마현 곳곳은 초속 35~50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또 규슈 남부 지역은 내일 아침까지 600mm의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오이타현과 미야기현, 가고시마현은 강한 비구름대가 넓은 지역에 걸쳐 형성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집중 호우로 인한 토사 붕괴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피해가 예상됩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서 경험하지 못한 폭우와 높은 파도에 최대한 경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가고시마현 미야자키현, 구모마토현에서는 주민 225만 명을 대상으로 피난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태풍 '산산'이 본격 상륙하면서, 피해도 점점 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 현에서는 돌풍으로 날아간 유리 조각 등에 맞아 지금까지 39명이 다쳤습니다.

주택 지붕이 날아가는 등 건물 피해 신고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가고시마현에서는 21만 2천여 세대, 미야자키 현에서는 만 6천여 세대의 전력이 끊겼습니다.

앞서 미야기현에서는 게릴라성 폭우로 토사가 무너져 내려 가정집을 덥치기도 했는데요,

집에 있던 일가족 5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 한 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어 가고시마현에서는 선박에서 조업하던 60대 남성이 바다에 떨어져 실종됐습니다.

교통 차질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산요 신칸센은 히로시마-하카타 구간의 열차 운행을 내일 오전까지 중단합니다.

도쿄역과 신오사카역 구간을 운행하는 도카이도 신칸센은 30일부터 모레까지 태풍 상황에 따라 운행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이어 규슈와 시코쿠를 오가는 항공편 48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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