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명 항구 뒤덮은 수십만 물고기 사체…"썩은 내에 숨도 못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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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홍수로 그리스의 한 항구에 죽은 물고기떼가 떠밀려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중부 도시 볼로스의 항에는 수십만 마리에 달하는 물고기 사체가 흘러들어왔다.
베오스 시장은 볼로스시에 물고기 사체떼가 도달하기 전 정부가 "보호망을 치는 등 당연한 일도 하지 않았다"며 "부패한 물고기가 볼로스의 다른 종에 환경적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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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발생한 홍수로 그리스의 한 항구에 죽은 물고기떼가 떠밀려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중부 도시 볼로스의 항에는 수십만 마리에 달하는 물고기 사체가 흘러들어왔다.
물고기 사체는 항구 전체를 은빛으로 뒤덮었다. 사체가 부패하기 시작하자 항구에는 악취가 퍼졌다. 항구 인근 식당과 호텔까지 악취가 퍼질 것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과 당국 관계자들은 직접 사체 수거에 나섰다.
볼로스시 당국은 선박을 동원해 그물로 물고기를 모았다.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40톤 이상이 수거됐다고 밝혔다.
스텔리오스 림니오스 볼로스 시의원은 물고기 사체가 "몇㎞에 걸쳐 퍼져 있다"며 "해안을 따라 있을 뿐만 아니라 파가세틱만 중심부에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킬레아스 베오스 볼로스 시장은 "냄새가 참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볼로스를 뒤덮은 물고기떼는 지난해 테살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호수와 강에서 밀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베오스 시장은 볼로스시에 물고기 사체떼가 도달하기 전 정부가 "보호망을 치는 등 당연한 일도 하지 않았다"며 "부패한 물고기가 볼로스의 다른 종에 환경적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볼로스에서 약 10㎞ 쯤 떨어진 해변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디모스테니스 바코이아니스(33)는 홍수로 레스토랑을 찾는 관광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이 80%나 줄었다고 언급하며 "이제 관광 시즌도 끝나 장벽을 쳐도 소용없다"고 망연자실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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