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푯값 논란 속 오늘까지 CGV 반값 행사...콘서트장 된 극장

YTN 2024. 8. 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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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하재근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영화관 푯값 논란이 있는데요. 점유율 1위 대형 극장인 CGV가 반값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행사를오늘까지 진행합니다. 또 최근 들어서는 스타의 실황 콘서트를 담은 영화도극장가에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데요하재근 문화평론가와 잠시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CGV 가면 반값으로 볼 수 있는 거예요?

[하재근]

그렇습니다.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이벤트가 하루 더 연장된 거죠?

[하재근]

그런데 결국 관객들이 원하는 것은 가격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많이들 원하실 텐데 아마 극장업계 경영 사정이 가격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내리라는 요구가 워낙 거세다 보니까 어떻게든 부응은 해야 되고, 그래서 내리는 것은 못 하고 이벤트 형식으로 일정 기간 동안 잠시 내리는 쪽으로 타협을 본 것이 아닌가. 관객들은 이벤트도 이벤트지만 앞으로 항구적으로 조금 더 내려줬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물가가 오르기는 하지만 1만 5000원이 부담이라는 얘기가 주변에도 많던데. 영화 푯값이 1만 5000원이 적냐 많냐 이 논란이 최민식 씨 발언 때문에 더 불지펴진 것 같더라고요.

[하재근]

최민식 씨가 영화 푯값 얘기를 한 거예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너무 올린 거 아니냐. 심지어 나라도 안 간다, 그렇게 올리면. 지금 푯값이 1만 5000원인데 그 정도면 집에 앉아서 영화 보지 굳이 극장까지 가겠느냐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게 큰 논란이 됐거든요. 이렇게 되면서 마치 그 논란에 영향이라도 받은 것처럼 그 직후에 방금 말씀하신 영화값 반값 이벤트가 나온 거예요. 그래서 극장 업계도 이러한 목소리에 상당히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극장업계 경영 사정이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너무 안 좋아졌고 또 OTT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서 더 상황이 안 좋아진 거예요. 그래서 최민식 씨라든가 많은 분들이 영화 푯값 내리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극장업계 경영 사정상 내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정이 됩니다.

[앵커]

최민식 씨가 1만 5000원이면 OTT 가입하면 집에서 편하게 영화 몇 편 보는데 1만 5000원이면 누가 가겠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영화계에서는 동감하는 분들이 많은 건가요?

[하재근]

영화계에서도 굉장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거든요. 한국영화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 극장 매출인데 그게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거예요. 이러니까 한국 영화계가 거의 공멸 위기에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 그러한 극장 관객이 사라진 원인 중의 가장 큰 것 중의 하나가 결국 비싼 푯값 아니냐, 이런 관측이 있는 거죠. 그래서 영화계 인사들도 푯값을 내려야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터에 말하자면 최민식 씨가 총대를 멘 것 비슷하게 발언을 한 것이니까 영화계에서는 상당히 최민식 씨의 발언에 고무된 그런 상태인 것 같고. 그래서 영화인 연대에서 입장을 냈거든요. 결국 짧은 기간에 푯값을 너무 많이 올린 것이 최근에 영화계 침체의 원인이다라고 하면서 최민식 씨가 이번에 그렇게 발언해 준 것이 우리나라 영화 산업과 생태계를 위해서 감사한 일이다라고 하면서 이번에 이벤트로 반값 그렇게 끝날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항구적인 푯값 인하 방안에 대해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입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국은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푯값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일 텐데. 극장가에 임영웅 씨가 떴더라고요.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하재근]

임영웅 씨 콘서트 실황 영화가 이번에 개봉이 된 거예요. 그런데 그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개봉 첫날에 매출이 14억 2000여만 원이 발생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1위입니다. 2위 영화의 매출이 4억 9000만 원 정도입니다.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하재근]

그렇습니다. 저 실황 영화가 공개된 건데.

[앵커]

콘서트 했던 걸 그대로 보여주는 거군요.

[하재근]

콘서트에 임영웅 씨 인터뷰라든가. 1년 동안 준비한 콘서트거든요. 1년 동안 준비 과정을 담으면서 임영웅 씨가 공연을 어떻게 열심히 준비하는지 진심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 영화가 개봉 첫날 매출액이 14억 2000만 원, 2위가 4억 9000만 원. 1위하고 2위의 격차가 2배, 3배 정도가 나는 거예요. 엄청나게 압도적으로 매출액 1위에 올랐고 상당한 열기가 발생하고 있으면서 뿐만 아니라 공연 실황 영화가 주로 간간이 개봉이 됐었는데 주로 일반 영화관에서 개봉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임영웅 씨 영화는 아이맥스관이라든가 스크린X관 이런 특별관에서도 공연 실황 역사상 최초로 개봉했고 지금 현재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임영웅 씨 같은 경우에는 콘서트표 구하는 게 광클릭을 해도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영화표 예매 열기도 상당히 뜨거운 거군요.

[하재근]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고 저도 예매를 해놓은 상태인데. 지금 임영웅 씨 콘서트를 본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거든요. 저도 표를 사기가 너무 힘든데 그런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차원에서도 이런 영화를 만들어서 직접 보지 못하신 분들은 극장 스크린을 통해서라도 영화를 간접 체험하시라고 그런 의미도 이번 개봉에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런 화면으로 보면 실제 콘서트는 못 갔더라도 흡사 콘서트장에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재근]

그런 느낌을 특히 더 많이 주기 위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연 실황 역사상 최초로 특수관 개봉을 한 거죠. 일반관 상영뿐만 아니라 아이맥스관, 스크린X관 이런 걸 통해서 굉장히 거대한 스크린, 또는 스크린X관 같은 경우에는 3개의 스크린 이런 걸 통해서 더욱더 현장감이 극대화된다고 하고 일부 상영관에서는 관객들이 모여서 싱어론,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마치 콘서트 현장에 온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극장에서는 영화만 개봉한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텐데 콘서트 실황을 극장에서 굉장히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임영웅 씨 이 콘서트 실황 영화가 이번에 흥행 성적이 상당히 좋다면 다른 대형 가수들도 이렇게 영화를 계속 개봉할 가능성도 크겠네요?

[하재근]

그렇죠. 임영웅 씨라든가 방탄소년탄을 필두로 공연을 하고 나서 공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극장으로 개봉하는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에 임영웅 씨 영화가 특수관 개봉도 하면서 이렇게 예매율 1위도 하고 엄청난 바람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례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 극장 업계가 너무 힘든 상황이거든요. 수지를 맞추기가 어려우니까 저런 특수영화, 공연실연 영화 이런 것을 개봉해서 더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가수 측하고 극장 업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저런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임영웅 팬덤이 지금 극장가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 보여드렸고요. 요즘 대세 임영웅 씨 콘서트 실황이 극장가를 찾았다면 영원은 오빠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남진 씨 영화도 개봉한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내용이에요?

[하재근]

남진 씨의 활동상을 담은 다큐멘터리영화가 개봉을 하는데 남진 씨가 남진 씨가 1971년부터 1973년까지 3년 연속 가수왕, 한국 최초의 팬클럽 등장, 최초의 오빠부대 등장. 당시 오빠부대 4만 명 이런 식의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그런 내용들이 저렇게 영화 속에 담긴 거예요. 그러면서 남진 씨가 당시 월남전 참전도 했었고 또 우리나라 돌아와서 나훈아 씨와의 라이벌 관계라든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던 모습들, 그런 것들이 고스란히 영화 속에 담겨 있으면서 남진 씨가 이 영화는 나를 미화시킨 것이 아니라 지난 60여 년간의 나의 활동 내용을 진실 그대로 보여준 글자 그대로의 다큐멘터리라고 하면서 이 영화를 내가 보니까 나도 또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을 해야 되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 이런 말도 했었고. 남진 씨 팬들한테는 정말 소중한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남진 씨의 오랜 팬들 입장에서는 60년 발자취를 저렇게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극장가로 발길을 끄는 그런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영웅 씨, 남진 씨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면 아이들 사이에서는 다크호스가 따로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봤는데 하츄핑이요? 굉장한 인기라고 하더라고요.

[하재근]

이번에 아주 반가운 소식.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흥행 소식이 전해졌는데 사랑의 하츄핑. 이 애니메이션이 지금 80만 관객을 돌파면서 1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고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었고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8위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흥행열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 영화가 2020년에 방영된 캣츠 시니핑이라는 시리즈물의 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거예요. 로미하고 하츄핑이 어떻게 단짝관계를 맺어가게 되었나 이걸 다루고 있는 건데 이게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앵커]

어른을 끄는 요인은 어떤 거예요?

[하재근]

로미와 하츄핑의 관계가 형성되는 모습이 어른들한테도 뭔가 인간적인 공감과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카 보여주러 갔다가 내가 울었다, 이런 식의 2030들의 후기가 올라오고 있는데 감독이 처음 기획할 당시부터 아이와 어른들을 동시에 타깃으로 놓고 기획을 했다고 합니다. 딱 맞아 떨어진 것 같고 기대가 되는 게 뭐냐 하면 한국에서 이렇게 흥행을 했잖아요. 향후에 외국에서도 이렇게 흥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면서, 그러면서 아기상어, 뽀로로에 이어서 또 다른 한국의 세계적 히트 캐릭터가 등장할 수 있지 않겠느냐. 히트 캐릭터로 자리 잡기만 하면 완전히 화수분처럼 줄줄이 또 다른 콘텐츠라든가 이익이 생길 수 있는 건데. 그 부분이 상당히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스토리라인만 탄탄하다면 토종 애니메이션가 세계를 넘나들면서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입증한 그런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끝으로 제가 기다리는 작품도 소개를 해 주시죠. 푸바오가 극장에 등장한다고요?

[하재근]

푸바오가 극장에 등장하게 됐습니다. 푸바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9월 4일에 개봉하는데 제목이 안녕 할부지거든요. 바로 푸바오가 할부지하고 이별하게 되는, 그러니까 중국으로 떠나기 직전에 3개월 동안의 모습,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 그게 담긴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 푸바오 팬들이 마지막으로 추억에 담고 있었던 푸바오의 모습이 스크린으로 상영되는 것이고. 그동안 단편적인 모습들이 대중매체를 통해서 공개가 됐지만 저렇게 장편으로 깊이 있는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았었거든요.

[앵커]

이번에 미공개 장면도 많이 나온다면서요.

[하재근]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통해서 상당히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깊이 있는 이야기라든가 또 사육사분들의 인터뷰가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눈물이 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아마 감동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가 됩니다.

[앵커]

푸바오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그런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많은 영화 소개해 주셨는데 저희가 앞서 푯값 논란 얘기지만 이런 좋은 영화들 많이 개봉하면 이런 푯값 논란이 자연스레 사라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재근]

지금 극장 관객분들이 볼 영화가 없어서 극장에 안 간다, 볼 영화가 나와야 된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관객들이 원하는 극장가에서 볼 만한 좋은 영화라는 게 보통 거대 스펙터클 블록버스터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그런 정도의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는 거고. 과연 꼭 우리가 볼 영화의 기준이 볼거리여야 되는가.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이야기라면 충분히 극장 가서 볼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꼭 돈이 많이 투자돼야 되는 게 아니라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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