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설리번·중 왕이 회담…“양국 정상 통화·대면회담 추진”

최현준 기자 2024. 8. 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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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와 대면 회담이 추진된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27~28일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 대화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지난 23일 설리번 보좌관이 방중 기간 올해 말 미·중 정상 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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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베이징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27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와 대면 회담이 추진된다. 이르면 다음 달 미·중 정상의 전화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27~28일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 대화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가 28일 낸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의 회담 결과 자료를 보면 “양쪽은 가까운 시일에 양국 정상 간 새로운 상호 작용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새로운 상호 작용’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7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설리번 보좌관이 방중해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지난 23일 설리번 보좌관이 방중 기간 올해 말 미·중 정상 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오는 11월 브라질과 페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계기가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대선 후보 자리를 포기하면서 외교 문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중 정상의 전화통화는 좀 더 구체적으로 추진된다. 미 백악관은 28일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의 회담 결과 자료를 통해 “양쪽은 앞으로 몇 주 내 정상 차원 전화 통화를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 간 통화는 지난 4월 초가 마지막이었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의 회담에서 양국은 다양한 주제를 논의 탁자에 올렸고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평했다. 미국 쪽이 중시하는 이슈인 마약 관련 대응과 군사 통신, 인공지능(AI) 안전 문제 등과 중국 쪽 주요 이슈인 대만해협, 남중국해 문제와 경제·무역 제재 등이 논의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와 한반도, 미얀마 문제 등 글로벌 문제도 논의됐다.

일부 주제에서 양쪽은 대립했다. 미국의 대중국 경제·무역·과학 분야 등 제재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미국의 첨단 기술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약화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갈등 중인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왕 부장은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설리번 보좌관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합법적인 해상 작전에 대한 중국의 불안정한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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