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숙원사업 도시철도2호선, 내달 착공…1.5조 규모
38.8㎞ 노반·궤도 공사 2~4㎞내외 규모 14개 공구 분할 발주
적격·종합평가심사대상공사 지역업체 49%이상 참여 의무화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총사업비 1조 5069억원 규모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내달 착공에 들어간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대전시청사에서 시정 브리핑을 통해 1조 5069억원으로 확정된 실시설계에 따른 총사업비 조정 결과와 공사 발주 계획, 45개 트램 정거장의 위치와 디자인 공모계획을 발표했다.
실시설계 과정에서 상수도, 전력, 통신, 가스, 송유관 등 지장물 이설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타 부문 설계 최적화와 함께 차량 발주 단계에서 예산 절감 등을 통해 예산 증액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번 총사업비 조정으로 향후 공사 발주에 필요한 사업비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대전시는 토목 등 기반공사와 함께 전기·신호 등을 포함해 모두 9158억원 규모의 공사 발주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공사의 핵심인 38.8㎞ 노반 및 궤도 공사는 공구별로 2~4㎞ 내외 규모의 14개 공구로 분할 발주된다. 이 가운데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는 일반 공종(工種)의 9개 공구는 지역 건설 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300억원 미만으로 계획되, 사전 심사 없이 토목 시공 실적 및 입찰 가격 등을 평가하는 적격심사를 통해 낙찰자가 결정된다.
지하차도, 대형 교량 건설 등 고난도 공종을 포함하고 있어 300억원 이상으로 발주되는 구간은 모두 5개 공구로 이 중 4개 공구(한밭대로 도수관로, 불티고개, 유등교, 대전역지하차도 구간)는 종합평가심사 방식으로 발주된다. 특히 서대전 육교 철거 및 지하차도 건설, 테미고개 지하화 등을 포함하고 있어 가장 고난도 구간으로 평가되는 제12공구는 최적의 공사 시행을 위해 민간의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공사 발주가 추진된다.
대전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수주 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적격심사 및 종합평가심사 대상공사는 지역업체 49% 이상 참여를 의무화한다. 14개 공구 노선 공사와 별도로 트램 차량의 유치, 검수, 정비와 운행 제어·감시·통제 등 관제 기능을 수행하는 대덕구 연축동 차량기지 건설공사의 경우 건축, 토목(노반·궤도)을 포함해 678억원 규모의 단일 공구로 발주된다.
관련 법령에 따라 별도로 분리 발주되는 1236억원 규모의 기계, 소방, 전기, 신호 및 통신 공사도 지역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모두 30개 공구로 분할 발주될 예정이다. 발주 시기는 최근 도시철도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받은 14개 공구의 적정 공사 기간이 최소 27개월에서 42개월로 확인됨에 따라 공구별 공사 기간과 2028년 말 개통 시점 등을 감안해 내달 5개 공구를 시작으로 10월 1개 공구가 우선 발주되고, 내년 1월 차량기지 등을 시작으로 9개 공구가 순차적으로 발주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른 공구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은 연축지구에서 대전복합터미널구간 4.6㎞(1·2공구)에 대해서는 당초 예정보다 9개월 앞당겨 부분 개통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그간 설계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 때문에 공개를 미루어 왔던 45개 정거장의 정확한 위치도 최초로 공개했다.
45개 트램 정거장은 상대식(내선, 외선 정거장 분리) 41개소, 섬식(내선, 외선 정거장 통합 사용) 3개소, 지하 1개소(서대전역)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트램 공사 발주 계획 수립 시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공구를 세분화하고 입찰 참여 요건을 대폭 낮춘 반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난도 공종 구간의 경우 사업규모, 발주방법 및 심사방식을 달리했다”면서 “트램을 통해 지역 경제에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환 (pow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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