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두산에너빌리티 회사채, 수요예측 다음달로 연기

노자운 기자 2024. 8. 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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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배구조 재편을 추진 중인 두산에너빌리티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다음달로 연기했다.

금융감독원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 및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의 합병안에 제동을 걸며 연달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자, 채권 발행도 일단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 측은 27일 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날 수요예측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앞서 26일 금감원이 두산로보틱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자 회사채 발행 절차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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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그룹 지배구조 재편을 추진 중인 두산에너빌리티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다음달로 연기했다. 금융감독원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 및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의 합병안에 제동을 걸며 연달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자, 채권 발행도 일단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로 예정됐던 회사채 수요예측을 다음달로 미루기로 했다.

당초 회사는 수요예측을 통해 2년물 2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0.3%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나섰다.

회사 측은 27일 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날 수요예측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앞서 26일 금감원이 두산로보틱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자 회사채 발행 절차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27일 제출하려 했던 신고서도 내지 않은 상태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15일 이 같은 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이후 금감원이 투자자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정정 공시를 요구하며 제동이 걸린 상태다. 지난달 24일에 이어 이달 26일 두 차례에 걸쳐 정정을 요구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변수를 만났지만, 그와 별개로 회사채는 인기리에 팔릴 가능성이 크다고 IB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채권자본시장(DCM)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BBB+ 등급이었던 대한항공이 회사채를 대량 발행하며 물량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한항공도 A- 등급으로 올라가고 BBB에 마땅한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며 “하이일드 펀드를 중심으로 기관 수요가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한솔테크닉스(BBB+)는 목표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민평 금리 기준 ±30bp의 금리를 제시했는데 1년 6개월물은 -15bp, 2년물 -3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앞서 연초에는 한진, 두산 등의 BBB급 회사채 금리가 민평 금리보다 100bp 이상 낮게 책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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