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소통 의지 적극 반영"...야당 "딴 세상 사람"
[앵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을 두고,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여당은 민생을 살리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회견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기자회견이었다며 '딴 세상 사람 같았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여야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여당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민생·소통 의지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브리핑이었다고 호평했습니다.
대통령이 국회의 협치도 강조한 만큼 정치권도 이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산적한 현안을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의료개혁과 관련해, 대통령이 지역 필수 의료 살리기에 방점을 찍고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도 내놨다며, 집권여당으로서 개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야당은 일방통행식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으로 윤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 오기만 재확인했다고 혹평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며, 특히 경제난으로 민생이 신음하는데 대통령은 경제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염장을 질렀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연금개혁 방향도 국민이 바라는 소득보장 강화 방안은 찾을 수 없었다고 평가했습다.
[앵커]
윤 대통령이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 당정관계를 두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한동훈 대표도 아침 회의에서 비슷한 발언을 했었다고요?
[기자]
한동훈 대표는 오늘 지도부 회의에서 재차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걱정과 불안감도 잘 듣고 반응해야 한다며, 중재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당정 갈등설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동력은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정갈등이라는 프레임은 낄 자리가 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일각에서 호도하듯이 마치 보여주기식으로 갑자기 공개한 것이다? 그거 아닙니다.]
또 어제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통과한 민생 법안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안 하더라도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한 정치를 이끌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야당도 민생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회의에서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당론 법안을 정기국회에서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1인당 25만 원법'을 언급하며 여당이 말로만 민생 행보를 보인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말로만 '민생, 민생' 하면서 정작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민주당이 낸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반대하는 건 표리부동이고 모순입니다. 다음 재의결 때는 민생을 책임져야 할 집권 여당답게 반드시 찬성 의결하기를 촉구합니다.]
[앵커]
여야 대표회담 일정에는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네, 날짜가 오늘 확정될 거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은 잠시 뒤인 오후 1시 40분,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회담 날짜와 장소, 형식, 의제 등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앞서 양측 얘기를 종합하면 현재로선 다음 달 1일 아님 8일이 유력합니다.
회담 의제를 둘러싼 신경전은 여전합니다.
민주당 내에선 회담을 해도 성과가 나겠느냐는 '회의론'이 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한동훈 대표는 본인이 얘기한 것도 지키지 못한 상황 아니냐며 채 상병 특검법을 받지 않겠단 발언에 당내 회의론이 강하게 일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말로만 만나자고 하고 날짜를 안 준다며 답답해하는 분위기이기도 했습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YTN에, 원래 어제 회담 날짜를 발표하기로 했는데, 민주당 쪽에서 내부 반발을 들어 확정을 늦추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신경전 끝에, 오늘 여야 실무협상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적잖은 상황입니다.
의정 갈등이 회담 의제로 오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민주당 측은 회담 의제로 올리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갈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정광재 당 대표실 부실장은 어제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야 대표가 가장 먼저 할 일이 갈등 해결 아니겠느냐며,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도 얘기할 계기가 있을 거 같다고,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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