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만 40명'...감독의 폭탄선언! "잔류하면 1분도 못 뛴다"→'EPL 123골' 손흥민급 윙어도, 전 시즌 부주장도 예외 X

이현석 2024. 8. 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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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애슬레틱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이 폭탄선언을 했다. 1군 계획에 없음에도 잔류하는 선수들에게는 절대 출전 시간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각) '마레스카 감독은 라힘 스털링을 비롯한 첼시 일부 1군 선수들에게 이적시장 마감일 이후까지 팀에 남는다면 자신의 지휘하에서 경기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올 시즌 지나치게 방대한 1군 스쿼드로 선수단 정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기존 선수를 내보내지 않고 데려온 신입생들만 추가하다 보니, 선수단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게 됐다. 이미 몇몇 선수를 판매하긴 했지만, 여전히 40명이 넘는 1군급 선수들이 있다고 영국 언론은 평가했다.

첼시는 해당 선수단을 정리하기 위해 마레스카 감독의 선택을 받은 21명 정도의 선수들을 제외하고 모두 1군 팀 훈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수들은 모두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이적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미 코너 갤러거를 비롯한 몇몇 선수가 이적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AP연합뉴스

이러한 상황이 더욱 알려지게 된 것은 바로 스털링의 공식 성명이었다. 스털링은 지난 첼시와 맨시티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라운드 경기에서 명단 제외되자 곧바로 성명을 발표했다.

스털링 측은 "앞으로 3년 동안 스털링은 첼시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스털링은 이번 여름 개인 훈련을 위해 2주나 일찍 영국으로 복귀했고, 마레스카 지도하에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내며, 감독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 스털링은 첼시에서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언제나 헌신하고 있다. 이번 주 구단의 공식 경기 전 자료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이번 맨시티전에 경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라며 명단 제외에 놀랐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스털링의 첼시에서의 미래에 대한 구단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눠왔다. 확신도 얻었다. 때문에 이번 상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얻길 기대한다. 그때까지 우리는 스털링이 새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려는 열망을 지지할 것이다"라며 이번 명단 제외 이유와 미래에 대한 명확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공식 성명 이후 첼시는 스털링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털링 외에도 부주장 벤 칠웰 등을 포함해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인 대다수의 선수들이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마레스카 감독은 이번 상황에 기름을 끼얹었다. 선수들이 나가지 않는다면 출전 시간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디애슬레틱은 '스털링은 등번호를 잃었으며, 지난 시즌 부주장인 칠웰도 다른 곳으로 이적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스털링은 관심 구단과의 대화 전 첼시와의 계약을 해결하고자 한다. 마레스카는 이번 주에 첼시를 떠나지 않는 선수들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 오랫동안 경기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마레스카는 스털링이 잔류할 것이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켜봐야 한다. 선수들에게 솔직하게 대하는 것을 선호한다. 스털링과도 마찬가지다. 1군 훈련에 참여하지 �榜� 사람들은 계속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남더라도 몇 분 얻지 못할 것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출전 시간을 얻을 선수들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선수들이라는 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스털링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따로 훈련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하는 이야기다. 이적시장이 끝나면 그들은 출전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명확하고 솔직하게 말했다"라며 스털링 외에도 1군 훈련에서 빠진 선수들은 이적하지 않는다면 출전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마레스카의 이번 선언으로 첼시 1군 훈련에서 제외된 선수들은 남은 이적시장 막판 임대라도 도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스털링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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