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원투펀치 몰빵' 그래도 QS+ 1위팀인데…디테일의 문제, 가을야구 가능할까

조형래 2024. 8. 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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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 출전하고 한화 이글스는 와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반즈가 6회초 무사 1루 한화 이글스 노시환 삼진 아웃 때 2루 도루를 시도한 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2루수 고승민의 실책을 틈타 3루가지 진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4.08.28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윌커슨이 선발 출전하고 NC는 신민혁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윌커슨이 3회초 4실점 후 더그아웃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4.08.06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의 모든 팀들이 ‘선발 야구’를 갈망하고 있다. 선발 투수가 호투해서 최소한의 승리 요건을 만들어주고 이를 자연스럽게 결과로 이어가는 것.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은 ‘최소한’의 역할은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모두 결과로 이어졌을까. 이 의문을 가진다면 롯데가 가을야구의 자격이 있는지를 곱씹어 봐야 한다.

롯데 선발진은 현재 47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은 다한 셈이다. 물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에게 이 기록이 ‘몰빵’되어 있다. 반즈와 윌커슨은 각각 15회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부침이 심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11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발진 3명이서 41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리그 퀄리티스타트 3위에 올라 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롯데는 18번 기록했다. 윌커슨과 반즈가 역시 사이좋게 7번씩 기록했고 박세웅이 4번을 던졌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는 리그 전체 1위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 출전하고 한화 이글스는 와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반즈가 역투하고 있다. 2024.08.28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윌커슨 / foto0307@osen.co.kr

4~5선발이 확실하게 갖춰져 있는 팀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KBO리그 상황에서 상위 선발 3명이 최소한의 역할을 해줬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승률을 거둘 수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롯데의 현재 순위는 8위에 머물러 있다. 선발들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경기에서 롯데는 충분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30승 16패 1무, 승률 6할5푼2리에 그쳤다. 리그 8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승률이다. 퀄리티스타트시 승률 1~3위는 KIA(26승9패 .743) LG(36승13패 .735) 삼성(31승12패 .721)으로 모두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불펜진이 불안하고 또 디테일한 지점에서 삐걱거리니 선발 야구를 펼쳐도 더 높이 올라갈 수 없는 경기들을 펼치는 것. 상대를 압도할만한 타선이 아닌 것도 맞지만 그렇다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타선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 주루 등 세밀한 부분이 아직은 강팀, 가을야구로 올라설 수 있는 자격의 팀이라고 볼 수 없다.

27~28일, 한화와의 2경기에서 롯데는 1승1패를 거뒀다. 27일 선발 박세웅이 그동안 부진을 극복하면서 모처럼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28일 선발 반즈도 이전 등판들과 달리 불안한 제구력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7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버텼다. 모두 퀄리티스타트플러스 피칭. 하지만 모두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와 라이언 와이스의 역투 역시도 눈부셨다. 투수전 양상이었다. 하지만 27일은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경기였고 28일 경기는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을 수도 있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 출전하고 한화 이글스는 와이스가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6회초 무사 1루 한화 이글스 노시환 삼진 아웃 때 2루 도루를 시도, 롯데 자이언츠 2루수 고승민의 실책을 틈타 세이프되고 있다. 2024.08.28 / foto0307@osen.co.kr

27일 초반 무수한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타선의 결정력 부재, 그리고 주루 미스 등 안일한 플레이로 초반 기선제압에 실패했고 결국 선제 실점했다. 그래도 8회 뒷심을 발휘하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28일은 초반 한화의 공세를 막아냈다. 실점 위기를 겨우 극복하면서 접전 양상을 만들었다. 그런데 6회 선두타자 김태연의 땅볼을 2루수 고승민이 뒤로 흘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불규칙 바운드로 고승민의 대처가 힘들긴 했지만 처리가 가능할 법 했다. 이후 노시환을 삼진 잡으면서 앤드런 작전으로 2루 도루를 시도했던 김태연을 잡아내지 못했고 이때 고승민은 다시 한 번 포구 실책을 범했다. 송구와 슬라이딩이 비슷하게 도착하면서 접전 타이밍이었지만 고승민이 송구를 뒤로 흘리면서 1사 3루가 됐다. 중견수 윤동희의 후속 커버도 빠르다고 볼 수 없었다. 결국 1사 3루에서 추가 실점했다. 

여러 지점에서 디테일의 부재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시즌 막판 가을야구를 향한 추격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런 디테일의 아쉬움이 가을야구의 자격이 있는지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롯데의 순위는 8위 5위 KT와 4경기 차이다. 경기 수가 가장 많이 남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승차를 좁혀야 한다는 압박감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OSEN=광주, 이석우 기자]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KIA는 김도현이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반즈가 5회말 KIA 타이거즈 김태군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4.08.22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윌커슨 / foto0307@osen.co.kr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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