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강 태풍 산산 일본 열도 상륙…225만 명 피난 지시

28일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일본 아이치현에 발생한 가마고리 산사태로 인해 주택들이 매몰돼 있다. 교도통신 AP 뉴시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사상 최강 위력의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오전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했다. 태풍 영향으로 규슈 남부에서 39명이 부상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113만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8시쯤 규슈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했다. 태풍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40ｍ,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ｍ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예상되는 24시간 최대 강수량은 규슈 남부가 600㎜, 규슈 북부 400㎜, 도카이와 시코쿠 300㎜이다. 규슈 남부에서는 30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4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총강수량이 1000㎜를 넘는 곳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산산 상륙을 앞두고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는 총 113만여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 명령이 내려졌으며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4200명 이상이 대피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NHK는 이날 오전 6시까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총 39명이 다쳤으며 가고시마현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