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협박으로 성매매 강요…1억5천만원 가로챈 일당 4명 구속

대구CBS 정진원 기자 2024. 8. 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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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함께 사는 지인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수억원의 수익금을 갈취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9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20대 여성 A씨와 남편, A씨의 내연남 2명 등 총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A씨의 지인인 20대 여성 B씨, C씨와 함께 거주하며 약 1500회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 약 1억 5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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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달성 못하면 폭행
도주 막으려 딸 볼모로 잡고 머리카락 밀어
낙태 강요·강제 혼인 혐의까지
대구 중부경찰서. 정진원 기자


수년간 함께 사는 지인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수억원의 수익금을 갈취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9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20대 여성 A씨와 남편, A씨의 내연남 2명 등 총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A씨의 지인인 20대 여성 B씨, C씨와 함께 거주하며 약 1500회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 약 1억 5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구 중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피해 여성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면서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성매수 남성을 물색했다. A씨 등은 가스라이팅을 통해 B씨와 C씨에게 하루 평균 3~6회의 성매매를 강요했고 성매매 대금으로 1회 10만 원에서 20만 원을 받게 한 뒤 가로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이 하루에 성매매 대금 30만원 이상을 채우지 못하면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주를 막기 위해 C씨의 3세 딸을 볼모로 잡고 "도주할 경우 딸을 고아원에 보내겠다"고 하거나 이발기로 C씨의 머리카락을 미는 등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성매매로 인해 C씨가 두 차례 임신을 하자 낙태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들은 신혼부부 대출을 받기 위해 피해 여성들과 A씨의 내연남 2명을 강제로 혼인신고 시킨 혐의도 받는다.

또 B씨의 부모에게 "B씨가 도박빚을 졌는데 갚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허위 사실로 협박해 8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빼앗은 혐의, B씨가 잦은 성매매로로 복막염과 심장질환 등을 앓자 부모로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16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도 있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지만 주범인 A씨는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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