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해리스는 조지아주 ‘열세 지역’을 첫 유세지로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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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전당대회 이후 첫 유세지로 조지아주를 택했다.
해리스팀 수석 부책임자이자 202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전략을 짰던 퀜틴 풀크스는 플레이북에 "조지아 농촌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흑인 유권자 등을 민주당이 오랫동안 포기해왔다"며 "표 차를 줄이기 위해 승리 가능성이 적은 곳이라도 가야 한다. 한번이라도 가면 '5~10% 포인트'차로 패배 마진을 줄일 수 있다. 지역 사무실을 열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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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전당대회 이후 첫 유세지로 조지아주를 택했다. 주 안에서도 강세 지역인 애틀랜타 인근이 아닌 남동부 지역을 훑기 시작했는데, ‘약세지역에서 적게 져서 주 전체 가져오기’ 전략으로 평가된다. 조지아주는 2020년 대선 때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1만1779표차로 28년만에 승리한 뒤 이번 대선에서도 경합주로 분류된다.
해리스와 월즈는 28일(현지시각)부터 조지아주 남동부 지역 버스 유세를 시작했다. 이번 유세는 29일 밤 조지아주 남동부 대표 도시인 사바나에서 마무리된다. 사바나는 민주당 강세지역이지만, 조지아주 남부는 전체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인다.
202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당시 민주당은 애틀랜타 등에서 대승하는 것뿐 아니라 주의 다른 지역에서 패배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전략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해리스팀 수석 부책임자이자 202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전략을 짰던 퀜틴 풀크스는 플레이북에 “조지아 농촌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흑인 유권자 등을 민주당이 오랫동안 포기해왔다”며 “표 차를 줄이기 위해 승리 가능성이 적은 곳이라도 가야 한다. 한번이라도 가면 ‘5~10% 포인트’차로 패배 마진을 줄일 수 있다. 지역 사무실을 열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교외지역에 있는 흑인 유권자와 노동 계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해리스팀은 이 전략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다른 경합주에서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는 조지아와 인구 구조가 비슷하다. 엔비시(NBC)의 스티브 코르나키의 분석을 보면, 노스캐롤라이나에는 흑인 인구가 35% 이상인 카운티가 17개 있다. 이들 지역에서 2008년 오바마는 평균 15.5%포인트 차이로, 2020년 바이든은 11.2%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이들 지역에서 해리스의 승패 마진이 어느 정도일지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외곽지역 공략이 결정적이라는 뜻이다.
공화당 전략가 브라이언 로빈슨은 “민주당이 공화당 성향의 교외 지역에 광고비를 투입하자 일부 공화당원들이 ‘왜 돈을 낭비하느냐’며 의아해한다. 민주당은 이기려는 게 아니고 표 차이를 줄이려는 것”이라며 “이런 전략은 후보가 교외지역에도 관심이 있다는 걸 미국 전체에 보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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