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따라잡지 못한 임금…상반기 ‘실질임금’ 2년 연속 줄어

김해정 기자 2024. 8. 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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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상반기 노동자 실질임금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물가 수준(2.8%)을 반영한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3천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55만8천원)보다 0.4% 하락했다.

실제 2022년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2천원으로 전년 대비 0.2% 줄었고, 지난해에는 355만4천원으로 1.1%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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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지난 26일 서울 한 시장에서 시민이 과일값을 건네고 있다. 한국물가협회는 올해 전통시장 기준 4인 가족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100원으로 지난해보다 9.1% 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임금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상반기 노동자 실질임금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 2024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총액(명목임금)은 403만2천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93만8천원)보다 2.4%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물가 수준(2.8%)을 반영한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3천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55만8천원)보다 0.4%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실질임금도 2022년 같은 기간에 견줘 1.5% 떨어진 바 있어, 상반기 기준 실질임금이 2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지난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상황이 개선돼, 2분기(4~6월) 기준 월평균 실질임금은 337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4만6천원)보다 0.9% 증가했다.

앞서 김문수 후보자는 지난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실질임금이 감소한다는 말씀을 제가 처음 들었다. 우리나라는 임금이 상승하고 있고 실질임금은 상승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자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실제 2022년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2천원으로 전년 대비 0.2% 줄었고, 지난해에는 355만4천원으로 1.1%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상반기 1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근로시간(154.1시간)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2.8시간) 감소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 수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2일 감소한 영향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brb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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