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 학생 1년 새 9.9만 감소…다문화 학생은 지속 증가

신하영 2024. 8. 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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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교육개발원 2024년 교육기본통계 발표
전체 학생 568만4745명 전년 대비 1.7% 감소
국제결혼 증가에 다문화 학생 전년보다 7% ↑
다문화생 부모 국적 베트남>중국>필리핀 순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저출생 여파로 전국 유·초·중·고 학생 수가 1년 만에 약 9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국제결혼의 증가로 다문화 학생 수는 같은 기간 1만2600명 늘었다.

경기도내 초중고 학교가 개학한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4년 교육기본통계(교육통계)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교육통계는 초중등교육법 등에 따라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뒤 8월 말께 발표하고 있다.

조사 결과 2024년 기준 전체 유초중고 학생은 총 568만4745명으로 전년(578만3612명) 대비 9만8867명(1.7%) 감소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6019명(0.5%), 2만6056명(2.0%) 늘었지만,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수가 각각 2만3190명(4.4%), 10만8924명(4.2%) 감소하면서 전체 학생 수가 1.7% 줄었다.

학생 감소에도 불구, 초중고 학교 수는 증가했다. 초등학교는 6183개교로 8곳이, 중학교는 3272개교로 7곳, 고등학교는 2380개교로 1곳이 늘었다. 유치원만 8294개원으로 전년 대비 147곳 감소했다.

전체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학교 수가 늘고 있는 이유는 신도시·택지 개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도시 건설로 학교 신설이 필요한 곳은 확대되고 있는 반면 인구 감소 지역에선 학교 통폐합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실제 학교 신설을 심사하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초중고 학교 신설 승인 건수(학교 이전 제외)는 346건에 달했다.

전체 유초중고 학생 수 추이(단위: 천명, 자료: 교육부)
국내 학생 수가 줄고 있는데 반해 다문화 학생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중고 다문화 학생 수는 총 19만3814명으로 전년 대비 1만2636명(7%) 증가했다. 초등학교에선 1820명이, 중학교는 4만7910명, 고등학교 6483명, 각종학교에선 121명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초중고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3.5%에서 3.8%로 1년 새 0.3%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다문화 학생 증가는 국제결혼이 늘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다문화 학생 중 69.6%(13만4817명)가 국제결혼가정의 국내 출생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국제결혼 후에 중도 입국한 가정은 6.2%(1만1987명)를 차지했다. 나머지 24.3%는 외국인 가정의 자녀로 분류됐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3년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작년 전체 혼인 건수 중 외국인과의 결혼 비율은 10.2%로 2010년(10.5%) 이후 13년 만에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부모의 출신 국적을 보면 베트남이 31.6%(6만13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한국계 제외) 25.4%(4만9287명) △필리핀 8.7%(1만6805명) △중국(한국계) 5.8%(1만1227명) △일본 3.8%(7391명) 순이다.

초중고 학생들의 학업 중단률은 1.0%로 작년과 같았지만, 전체 학업중단자 수는 5만4615명으로 1년 새 1634명 증가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학업중단률은 07%로 작년과 같았지만, 고등학교에선 작년 1.9%에서 올해 2.0%로 0.1%포인트(1934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불리한 내신을 만회하려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수능을 치르는 학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학교급별 다문화 학생 수 추이(단위: 명, 자료: 교육부)
전체 유초중고 교사 수는 총 50만9242명으로 전년(50만8850명)보다 392명(0.1%) 증가했다.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사 수가 늘면서 교육여건은 소폭 개선됐다. 교사 1인 당 학생 수가 유치원 9명, 초등학교 12.7명, 중학교 11.6명, 고교 10.1명으로 전년 대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각각 0.4명, 0.6명 줄었기 때문이다. 중학교는 작년과 동일했으며 고교만 0.3명 증가했다.

전국 고등교육기관 수는 422개교로 전년 대비 2곳 감소했다. 한국국제대와 강원관광대학·서라벌대학이 폐교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사이버대학은 1곳(태재대) 신설됐다. 고등교육기관 재적생 수는 300만7242명으로 전년 대비 3만5606명(1.2%) 감소했다.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신입생 충원율은 86.2%로 전년(85.3%)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일반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98%, 전문대학 90.1%다. 재학생 충원율도 102.1%로 전년(101.6%)보다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대학(109.9%)과 교육대학(97.6%)은 같은 기간 각각 0.1%포인트, 2.6%포인트 하락한 반면 전문대학과 대학원은 각각 104.1%, 101.6%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2.3%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수 역시 20만8962명으로 전년 대비 2만7120명(14.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34.5%(7만2020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26.8%(5만6003명), 몽골 5.9%(1만2317명), 우즈베키스탄 5.8%(1만2025명), 네팔 2.9%(6135명)이 뒤를 이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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