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환자였다고?" 2040 절반 이상이 이 병 모르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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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선행 만성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이 사실을 모르고 사는 20~40대 성인이 절반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선행 만성질환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만성 신장질환, 망막병증, 신경손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선제적인 예방·관리를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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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고혈압 인지율 25% 불과…당뇨병은 43%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선행 만성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이 사실을 모르고 사는 20~40대 성인이 절반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나이가 적을수록 자신이 고혈압, 당뇨병 등 선행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선행 만성질환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만성 신장질환, 망막병증, 신경손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선제적인 예방·관리를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이 환자인지도 모르는 20~40대 성인이 많아 치료, 관리 시기 또한 늦어지고 있다.
고혈압의 경우 진단을 받은 19세 이상 환자 중 10명 중 7명(71.2%)은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인지율은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70세 이상은 87.1%가 고혈압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30~39세는 24.8%로 4명 중 1명만이, 40~49세는 50.7%로 절반만이 인지하고 있었다.
당뇨병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70세 이상은 77.6%가 인지하고 있었지만 30대는 43.1%만이, 40대는 53.3%만이 당뇨병을 인지하고 있었다.
환자는 아니지만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질병청 관계자는 "3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전단계를 포함하면 당뇨병은 63%, 고혈압은 57.1%에 달한다"며 "발생 위험이 높은 40대 이상과 비만 등 위험요인이 있는 20~30대는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받고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질병청은 다음달 1~7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자기혈관 숫자 알기-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
각 지자체는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레드서클존(건강부스) 운영, 건강걷기 행사, 전문가 초빙 건강강좌 개최 등을 통해 혈압측정 및 간이 혈액검사, 교육, 건강 상담 등을 실시한다.
레드서클 캠페인 홍보 콘텐츠는 질병관리청 누리집, 국가건강정보포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은 고령층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생활습관 악화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이 가능하다"며 "건강에 문제가 생긴 후가 아닌 건강할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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