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벤치마킹' K-에듀테크 엘리스, 'AI 클라우드' 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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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스타트업 엘리스그룹이 새 먹거리로 데이터센터와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을 점찍었다. '피보팅'(사업 방향 전환)이 아니다. 아마존이 이커머스 사업에 필요한 서버를 증설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했 듯 엘리스그룹도 AI에 특화된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까지 갖춘 AI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28일 서울 성동구 엘리스랩 서울센터에서 열린 벤처기업협회의 우수벤처기업 PR데이에서 "엘리스그룹의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니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는 비싸고 효율적이지 않았다. 우리 서비스에 맞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가 필요했다"며 "해당 기술은 스타트업이나 대학 연구실 등에 공급하고 있고 교육 특화 IT(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엘리스LXP를 도입한 곳은 SK,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서울대, 카이스트 등의 대학과 정부 및 공공기관 총 4000여곳에 달한다. 이용자도 193만명을 넘어섰다. 초중고, 대학생, 취업준비생, 현직자 등 이용자 연령대도 다양하다. 엘리스그룹의 설립 이후 누적 매출 1000억원 대부분이 엘리스LXP에 나왔다.
보다 빠른 1:1 피드백을 위해 생성형 AI 기반 챗봇 'AI 헬피'도 개발했다. 'AI 헬피'는 학습자가 어려운 코드나 에러 메시지에 관한 복잡한 질문을 해도 1분 내 최적화된 해결 방향을 제시한다.
김재원 대표는 "이전에는 온라인 튜터가 피드백을 주려면 하루 정도 걸렸다. 그러나 학습자의 이수율을 높이려면 최소 3분 안에 피드백을 전달해야 했다"며 "이에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1분 안에 답변을 줄 수 있는 챗봇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엘리스그룹의 오프라인 교육공간인 서울센터에서는 엘리스그룹의 성인 AI 실무 교육 브랜드 '엘카데미'와 AI 헬피의 시연도 진행됐다.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입력한 코딩에 오류가 난 부분을 AI 헬피에 물어보면 그 원인과 함께 정확한 코딩을 1분 내 답변했다.
김재원 대표는 "챗GPT의 등장으로 AI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GPU가 많이 필요해졌다"며 "기존 클라우드 컴퓨터 서비스는 가격도 비싸고 막대한 양의 전력이 소비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엘리스그룹이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다. 데이터센터는 높은 전력 밀도를 갖출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 PMDC의 전력 밀도는 랙(rack)당 20~40킬로와트(kW)로 국내 데이터센터 평균(3.3kW/rack)을 크게 앞선다.
엘리스 클라우드는 AI 모델 연구개발을 위한 GPU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사용 대상이나 과금 형태 등 따라 △엘리스 프로젝트 △엘리스 클라우드 온디맨드 △엘리스 머신러닝(ML)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엘리스 클라우드 데이터허브 등으로 제공 중이다.
올해 초 엘리스그룹은 이 같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벤처투자 자회사 버텍스그로쓰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김재원 대표는 "AI 교육 콘텐츠와 플랫폼을 제공하던 기업에서 이젠 AI 연구개발, 학습, 운영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국내 인프라 구축과 함께 싱가포르, 미국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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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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