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유치원 147곳 사라져..학생 수 10년만에 130만명 줄었다
가속화하는 저출생 여파로 올해 유·초·중·고교 학생 수가 56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보다 10만명 가까이, 10년 전보다는 무려 130만명 넘게 줄어든 수치다. 다문화학생은 역대 최다인 19만명을 넘어섰다. 4~5년 전까지 1%대 안팎을 유지하던 교육대학의 학업중단율도 사상 처음 4%대에 진입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교육기본통계(4월1일 기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2만480개교와 고등교육기관 422개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유·초·중등 학생 수는 568만4745명으로 전년(578만3612명) 대비 9만8867명(1.7%)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4년 698만6116명 보다 130만1371명이 줄었다. 유·초·중등 학생 수는 1980년 1004만명을 기록한 뒤 1990년대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1990년 996만명대, 2000년 854만명대에 이어 2010년대에는 782만명대로 내려앉았다. 2021년에는 600만명대가 무너졌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생은 49만8604명으로 전년 대비 4.4%, 초등학생은 249만5005명으로 4.2% 각각 줄었다. 반면 중학생은 133만2850명으로 전년 대비 0.5%, 고등학교는 130만4325명으로 2.0%씩 증가했다.
학교 수를 보면 전국 유·초·중등학교 수는 2만480곳으로 전년(2만605곳) 대비 125곳이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 파고를 제일 처음으로 맞은 유치원은 한해동안 147곳이 줄었다. 반면 신도시 개발 등의 영향으로 학교가 신설된 영향으로 초등학교는 8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1곳씩 증가했다. 특수학교와 고등기술학교 등 기타학교는 351곳으로 6곳 늘었다. 이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5.7명, 초등학교 20.0명, 중학교 24.5명으로 전년 대비 유치원 0.4명, 초등학교 0.7명, 중학교 0.1명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고등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23.4명으로 0.5명 증가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시를 제외한 대부분 시·도에서 전체 학생 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세종시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352명, 초등학생은 483명으로 전년 대비 5.6%, 1.5% 줄었지만, 중학생은 268명, 고등학생은 1330명으로 1.7%, 10.7% 각각 증가했다. 학생별 감소율이 가장 큰 시·도를 보면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은 전북이 전년 대비 7.8%, 5.8%씩 줄었고, 중학생은 서울이 1.5%, 고등학생은 강원이 0.4% 감소했다.
초·중등(각종학교 포함) 다문화 학생 수는 19만3814명으로 전년(18민1178명) 대비 1만2636명(7.0%)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수 비율은 3.8%로 전년(3.5%)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부모의 출신 국적별 다문화 학생 비율(수)은 베트남이 31.6%(6만1333명)로 가장 높았다.
전체 유·초·중등 교원 수는 50만9242명으로 전년(50만8850명) 대비 392명(0.1%) 증가했다. 유치원 교원 수는 5만5404명으로 233명 줄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원 수도 각각 20명과 1174명 감소한 11만4780명, 12만9436명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교원 수만 1511명 늘어 19만6598명이었다.
고등교육의 경우 전국적으로 일반대학 189곳, 교육대학 10곳, 전문대학 131곳, 산업·기술대학 등 기타대학 48곳, 대학원대학 44곳 등 총422곳으로 전년 대비 2곳이 줄었다. 일반대학은 한국국제대 1곳, 전문대학은 강원관광대와 서라벌대 등 2곳이 각각 폐교됐다.
학생 수는 줄었지만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신입생 충원율은 86.2%로 전년(85.3%) 대비 0.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대학은 98.0%, 전문대학은 90.1%로 전년 대비 각각 0.7%p, 1.1%p 올랐다.
학업중단율을 보면 초·중·고교 학생의 경우 1.0%로 직전(1.0%)과 동일했지만 대학은 7.4%로 전년 대비 0.2%p가 높아졌다. 교육대학은 4.2%로 지난해 보다 1%p 상승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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