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유·초·중·고 학생 570만 붕괴…대학생도 300만 깨질 듯

김정현 기자 2024. 8.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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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KEDI, 올해 4월 교육기본통계…저출생 여파
유·초·중·고 학생 19년 연속 감소…다문화 수는 늘어
[수원=뉴시스] 지난 2021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온라인 방학식.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뉴시스DB). 2024.08.2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계속되는 저출생 여파로 올해 유·초·중·고 학생 수가 19년 연속 감소해 57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유치원이 약 150개 줄어드는 등 줄폐원 현상도 이어졌지만, 초·중·고 수는 외려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올해 4월 기준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들의 기본사항을 담은 '2024년 교육기본통계' 결과를 29일 이같이 발표했다.

전체 유·초·중·고 학생 수는 568만4745명으로 지난해 4월(578만3612명) 대비 9만8867명(1.7%) 줄었다. 지난 2005년(838만4506명)을 끝으로 매년 감소해 왔다.

학생 수는 ▲2010~2013년 700만명대 ▲2014~2020년 600만명대 ▲2021년 595만7118명 등 연이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580만명 선이 깨졌는데, 한 해 만에 다시 570만명 선이 무너지는 등 그 속도가 가파르다.

유치원생 수가 49만8604명으로 전년 대비 2만3190명(4.4%) 줄었고, 초등학생 수도 249만5005명으로 10만8924명(4.2%) 감소해 저출생 직격탄을 실감케 했다.

중학생은 133만2850명으로 6019명(0.5%), 고등학생은 130만4325명으로 2만6056명(2.0%)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유치원의 줄폐원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전국 유·초·중·고교 수는 2만480개교 조사됐다. 지난해 4월 2만605개교보다 125개교 줄었다.

특히 유치원은 지난해보다 147개원 줄었으나, 신도시 개발 수요가 있고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 육성 정책 등의 영향으로 초등학교(8개교), 중학교(7개교), 고등학교(1개교) 수는 각각 소폭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전국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5.7명, 초등학교 20.0명, 중학교 24.5명, 고등학교 23.4명이었다.

지난해와 견줘 고등학교가 0.5명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학교급에서 감소했다. 초등학교 -0.7명, 유치원 -0.4명, 중학교 -0.1명 등 순으로 각각 줄었다.

학생 수 감소와 정반대로 초·중·고교와 대안학교 등을 다니고 있는 다문화 학생 규모는 19만3814명으로 전년(18만1178명) 대비 1만2636명(7.0%) 증가했다.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로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수 비율은 3.8%로 전년(3.5%) 대비 0.3%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해 초·중고 학업 중단율은 1.0%로 이전 학년도(1.0%)와 같았지만, 전체 학업중단자 수는 5만4615명으로 전년도의 5만2981명과 견줘 1634명 늘어났다.

전체 유·초·중·고 교원 수는 50만9242명으로 1년 전과 견줘 392명(0.1%) 늘어나는 데 그쳐 거의 비슷했다.

대학생 수도 초·중·고와 마찬가지로 줄고 있다.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대 붕괴를 앞둘 전망이다.

고등교육기관의 전체 학부과정 재적 학생 수(재학생·휴학생·졸업 유예생)는 300만7242명이다. 지난해(304만2848명)과 견줘 3만5606명(1.2%)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은 총 20만8962명으로 전년 대비 2만7120명(14.9%)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34.5%(7만2020명) ▲베트남 26.8%(5만6003명) ▲몽골 5.9%(1만2317명) ▲우즈베키스탄 5.8%(1만2025명) ▲네팔 2.9%(6135명) 등 아시아 중심이었다.

전국 고등교육기관 수는 422개교로 2곳 줄었다. 전문대인 강원관광대와 서라벌대, 일반대인 한국국제대가 문을 닫았으나 사이버대인 태재대가 문을 열었다.

일반대학 학부 신입생 충원율은 98.0%, 전문대학은 90.1%로 전년 대비 각각 0.7%p, 1.1%p 높아졌다.

재학생 충원율은 일반대 109.9%, 교육대 97.6%로 지난해와 견줘 각각 0.1%p, 2.6%p 하락했다. 전문대는 104.1%로 1.3%p 높아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통계서비스(kess.ked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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