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번째 팀’ LG 장태빈, “트레이드, 더 이상 겪고 싶지 않다”

손동환 2024. 8.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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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더 이상 겪고 싶지 않다"장태빈(183cm, G)은 송도고 재학 시절 동기인 박준영(195cm, F)과 팀 공격을 주도했다.

LG 백업 가드인 한상혁(182cm, G)이 팔꿈치를 다치면서, 장태빈이 LG 유니폼을 입게 된 것.

LG 유니폼을 입은 장태빈은 곧바로 팀 훈련에 돌입했다.

장태빈은 "LG는 수비를 중점으로 삼고, 감독님께서도 수비를 섬세하게 알려주신다. '수비'가 기존의 팀과 차별화되는 것 같다. 또, 감독님께서는 수비에 이은 속공을 좋아하신다"며 LG의 컬러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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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더 이상 겪고 싶지 않다”

장태빈(183cm, G)은 송도고 재학 시절 동기인 박준영(195cm, F)과 팀 공격을 주도했다. 스피드와 패스 센스, 템포 조절 능력과 공격력 등을 겸비한 장태빈은 동기 가드 중 ‘NO.1’으로 꼽혔다. KBL 엘리트 캠프 등에서도 자기 능력을 뽐냈다.

최고의 잠재력을 자랑한 장태빈은 고려대로 진학했다. 그러나 장태빈은 경험을 쌓지 못했다. 이동엽과 최성모(이상 서울 삼성), 김낙현(대구 한국가스공사)과 최성원(안양 정관장) 등 쟁쟁한 선배들이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

경험을 쌓지 못한 장태빈은 본연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자신감도 잃은 듯했다. 그런 이유로, 장태빈의 성장 속도는 정체됐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기대만큼 발전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서울 SK의 부름을 받았다. 김선형(187cm, G)의 백업 가드로 유력했다. 하지만 장태빈은 SK에서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2018~2019시즌 종료 후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로 트레이드됐다.

장태빈은 오리온에서 기회를 어느 정도 얻었다. 6경기 평균 3분 33초를 소화했다. 그렇지만 2020~2021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트레이드됐다. 고향 팀인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장태빈은 2020~2021시즌 종료 후 군으로 향했다. 그 사이, 안양 정관장으로 트레이드됐다. 제대 후 정관장으로 합류했고, 2023~2024시즌에는 정관장 소속으로 11경기 평균 3분 43초를 뛰었다.

장태빈은 정관장 소속으로 첫 비시즌 훈련을 진행했다. 그렇지만 비시즌 훈련 중 창원 LG로 트레이드됐다. LG 백업 가드인 한상혁(182cm, G)이 팔꿈치를 다치면서, 장태빈이 LG 유니폼을 입게 된 것.

LG 유니폼을 입은 장태빈은 곧바로 팀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팀원들과 필리핀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새로운 코칭스태프 그리고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팀의 컬러를 확인했다.

장태빈은 “LG는 수비를 중점으로 삼고, 감독님께서도 수비를 섬세하게 알려주신다. ‘수비’가 기존의 팀과 차별화되는 것 같다. 또, 감독님께서는 수비에 이은 속공을 좋아하신다”며 LG의 컬러를 이야기했다.

그 후 “앞서 말씀 드렸듯, LG의 수비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2대2 수비를 지적받고 있다. 내가 정규리그 엔트리에 포함되려면, 수비를 중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수비’를 중요하게 여겼다.

계속해 “감독님께서는 빠른 농구를 원하신다. 내가 빨리 치고 넘어가서 아웃 넘버(공격 팀 선수 숫자가 수비 팀 선수 숫자보다 많은 상황)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두)경민이형이나 (양)준석이가 쉴 때, 내가 2대2를 해야 한다. 그때 과감하게 던질 것을 주문 받았다”며 공격 역할을 덧붙였다.

한편, LG는 장태빈한테 5번째 팀이다. 그래서 장태빈은 “처음 트레이드를 경험할 때만 해도,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 간 거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트레이드가 반복되면서, ‘내가 부족해서 트레이드됐다’고 여겼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더 독하게 먹으려고 한다”며 마음을 강하게 다잡았다.

마지막으로 “2024~2025시즌까지 두 달 남았다. 그 기간 동안, LG의 컬러에 더 녹아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감독님께서 믿음을 드려야 한다. 무엇보다 트레이드를 더 이상 겪지 않도록, 나 스스로 발전해야 한다. LG에서 선수 생활을 잘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를 더 이상 겪고 싶지 않기에, ‘발전’이라는 단어에 힘을 줬다.

사진 제공 = 창원 LG 세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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