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기수로 한국 이끈 최용범, 못다 이룬 올림픽 꿈 향한 노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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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선수들한테 지기도 했는데,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죠."
그는 "다치고 난 뒤 중학교 선수들과 대결했다가 지기도 했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재활만 하던 내가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도와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한 마음이 커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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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범(28)에게 2024파리패럴림픽은 꿈의 무대다. 비장애인 카누 선수로 실업팀에 소속돼 뛰던 그는 올림픽 출전을 꿈꾸던 중 2022년 교통사고로 왼 다리를 잃었다. 재활에만 1년이 필요했다. 어두운 터널 같던 지난해를 떠올리면 패럴림피언이 된 지금 격세지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는 “다치고 난 뒤 중학교 선수들과 대결했다가 지기도 했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재활만 하던 내가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도와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한 마음이 커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재활을 마친 뒤 국내대회를 휩쓴 최용범은 세계무대에서도 곧장 경쟁력을 보였다. 아무리 비장애인 선수였어도 장애인 종목에 바로 적응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경기정에 앉는 것부터 모든 게 비장애인 선수로 뛸 때와는 다르다. 그럼에도 최용범은 장애인카누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균형을 잡지 못해 물에도 몇 번 빠졌다”며 “다행히 몸이 기억하는 감각이 있어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7위에 오른 카누월드챔피언십에선 선두그룹과도 불과 30㎝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더라”며 놀라워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던 선수가 장애를 얻게 된 뒤 패럴림픽 무대에 서게 된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며 “패럴림픽은 장애를 갖게 된 뒤에도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말했다.
목에 오륜기 문신을 새겼던 열망만큼이나 이번 패럴림픽을 앞두고 세운 목표도 크다. 최용범은 다음 달 6일 KL3 남자 카약 200m 예선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KL3는 몸통과 부분적 다리 기능을 사용하며 상체를 앞으로 구부린 채 패들링이 가능한 스포츠 등급이다.
그는 “비장애인 실업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많이 준비했으니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비장애인 선수로 뛸 때 늘 아쉽게 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나라를 대표할 수 있게 된 만큼 나 역시 금메달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파리|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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