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도덕법 반발… 아프간 여성 SNS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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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최근 발표한 '도덕법'에 반발해 아프간 여성들이 SNS상에서 저항에 나서고 있다.
2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아프간 국내외에 거주하는 아프간 여성들은 SNS에 '내 목소리는 금지된 게 아니다' '탈레반은 안 된다'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이 노래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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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최근 발표한 ‘도덕법’에 반발해 아프간 여성들이 SNS상에서 저항에 나서고 있다.
2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아프간 국내외에 거주하는 아프간 여성들은 SNS에 ‘내 목소리는 금지된 게 아니다’ ‘탈레반은 안 된다’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이 노래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다. 이들의 SNS 시위는 탈레반 정부가 지난 21일 공개한 일명 도덕법을 겨냥한 것이다. 이 법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들은 집 밖에서 신체를 완전히 가려야 하며, 공공장소에서는 목소리도 내선 안 된다. 노래 부르기나 시 낭송도 금지된다. 이에 여성들이 “당신(탈레반)은 내 목소리를 침묵시켰다. 당신은 여성이라는 죄로 나를 집에 가두었다”는 노래를 하는 영상 등을 SNS에 올리며 탈레반에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타이바 술라이마니라는 아프간 여성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베일을 조정하면서 “여성의 목소리는 숨겨야 할 게 아닌 자신의 정체성이다”라고 노래하는 영상을 올렸다.
국제사회도 이들과 연대하고 있다. 미국으로 망명한 이란 언론인이자 여성 운동가인 마시 알리네자드는 아프간 자매들과 연대를 촉구하며 노래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알리네자드는 “우리와 함께 노래하고, 우리와 함께 외치며 21세기에 벌어지는 성차별에 맞서 싸우자”고 밝혔다.
서방도 도덕법에 대해 여성 인권 탄압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탈레반은 도덕법의 기반이 되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함둘라 피트라트 탈레반 부대변인은 AFP에 “도덕법을 적용할 때 물리력이나 억압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이해를 호소하고 그들을 안내하면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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