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검사 때 영부인 자택서 조사”...김건희 방문조사 특혜 부인

김남일 기자 2024. 8. 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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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검사 시절에 전직 대통령 부인, 영부인에 대해 멀리 자택까지 직접 찾아가서 조사를 한 일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의 방문조사 특혜 논란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원석 검찰총창이 김 여사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 회부한 것에 대해서는 "어찌됐든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 수사 처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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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속실 설치 준비 중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저도 검사 시절에 전직 대통령 부인, 영부인에 대해 멀리 자택까지 직접 찾아가서 조사를 한 일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의 방문조사 특혜 논란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정브리핑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명품백 사건에 대한 검찰 무혐의 처분 과정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전직 대통령 부인 자택 조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인 2012년 노 전 대통령 딸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수사했는데,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이던 윤 대통령이 권 여사를 방문 조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수사 처분 결과나 재판 선고 결과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왔다”며 김 여사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에 양해를 구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 조사 방식은 정해진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하는 거면 하겠지만, 모든 조사는 원칙적으로 임의조사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조사 방식, 장소를 정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은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 경호처가 제공한 장소에서 휴대전화까지 제출한 뒤 김 여사를 조사해 특혜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임의조사이기 때문에 조사 방식이나 장소에 대한 비판은 옳지 않다고 반박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원석 검찰총창이 김 여사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 회부한 것에 대해서는 “어찌됐든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 수사 처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김 여사를 담당할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한 질문에는 “지금 설치하려고 준비 중이다. 청와대만 해도 대통령 배우자가 쓰는 공간이 널찍하니 있는데, 용산(대통령실은) 마땅한 장소가 없다. 장소가 준비되면 부속실이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 가족 등을 담당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계속 미루는 상황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추천이) 오면 임명한다. 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라도 정해주면 임명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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