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트럼프 지지" 미국 여성들.. 알고보니 '딥페이크'
김혜미 기자 2024. 8. 29. 11:48
루나라는 여성의 소셜미디어 X(트위터) 계정입니다.
미국 위스콘신에 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소개합니다.
지난 3월에 계정을 열었는데 반 년만에 팔로어가 3만 명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 계정은 AI(인공지능)로 이미지를 조작해 만든 '딥페이크' 가짜입니다.
독일에 사는 패션 인플루언서의 이미지를 훔쳤습니다.
[데비 네더로프/독일 패션모델]
솔직히 말해서 '젠장' 이게 제 반응이었어요. 저는 미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까요. 트럼프와 관련된 정치적인 일들과 말이죠.
덴마크에 사는 여성들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카밀라 브로버그/덴마크 인플루언서]
너무 괴상해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X에 신고했지만, 즉각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계정은 인증 배지인 파란색 체크마크까지 받았습니다.
[네리아 텔러업/덴마크 인플루언서]
이용당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그런 계정으로 홍보를 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 원치 않아요.
CNN은 비영리기관과 협력해 조사한 결과 트럼프를 지지하는 딥페이크 계정 56개를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부분 유럽의 젊은 여성 사진을 훔쳐 트럼프 지지 구호가 적힌 이미지를 합성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선거캠프가 연루된 정황은 없었다"면서 "X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고 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됐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최근 X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허위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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