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뚫는 현대차… 하이브리드차 7종→14종 확대

이근홍 기자 2024. 8. 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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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판매가 급증한 하이브리드차에 힘을 싣는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마련했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차 캐즘을 최근 판매 상승세인 하이브리드차로 극복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2020년 16만1091대였던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은 지난해 42만7743대로 166% 증가했다.

현대차는 최근 시장 수요를 반영해 하이브리드 차종을 기존 7개에서 14개까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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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략에 10년간 120조 투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판매가 급증한 하이브리드차에 힘을 싣는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2027년부터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날(28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장재훈 사장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현대 웨이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장 사장은 “현대 웨이는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차 캐즘을 최근 판매 상승세인 하이브리드차로 극복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2020년 16만1091대였던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은 지난해 42만7743대로 166%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차량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4.3%에서 10.1%로 늘었다.

현대차는 최근 시장 수요를 반영해 하이브리드 차종을 기존 7개에서 14개까지 늘린다. 특히 제네시스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하고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기존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보다 성능과 연비가 개선된 ‘TMED-Ⅱ’도 내년부터 양산되는 차량에 적용한다. 직렬형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와 같은 새 유형의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도입한다. 휴대용 충전기를 차에 넣은 것처럼 배터리를 충전하는 엔진이 있어, 한 번 충전하면 900㎞를 달릴 수 있다. EREV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30년 글로벌 200만 대로 지난해와 똑같이 유지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10년 동안 이 같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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