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실망" 기술주 '흔들'…대만 1%대 하락 [Asia오전]

정혜인 기자 2024. 8. 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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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실적 발표 실망감에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의 성장세 둔화와 향후 이익률 하락 전망에 AI,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조성됐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경기둔화와 기술주 약세에 모두 내림세다.

다만 그는 "현재 시장에 형성된 실망감은 그간 반도체 종목 강세를 견인해 온 AI 시장 자체의 성장 둔화가 아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이날 약세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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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실적 발표 실망감에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의 성장세 둔화와 향후 이익률 하락 전망에 AI,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조성됐다. 중국 증시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39% 하락한 3만8220.34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반도체 관련 종목 중심의 매도세가 시장 전체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의약품 등 실적이 경기 변동에 따라 변화하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매수 움직임이 지수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경기둔화와 기술주 약세에 모두 내림세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기준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2% 하락한2819.76에서 움직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0.83% 떨어진 1만7545.06에, 대만 가권지수는 1.02% 빠진 2만2142.35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 그룹은 이날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4.6%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6%에서 4%로 무려 0.6%포인트나 내렸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중국 부동산 활동의 약세가 가계소비를 포함해 중국 전체 경제에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부동산 시장의 바닥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AP=뉴시스

엔비디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00억4000만달러(약 40조1785억원)로 전년 대비 122% 급증했다. 다만 이는 이전 분기까지 3분기 연속 성장률 200%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둔화한 수치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난 325억달러로 제시됐다. 이는 시장 전망(317억7000만달러)을 웃도는 수준이나 자산운용사 등 주식 매수측의 기대치인 330억~340억달러는 밑도는 수치다. 3분기 매출 총이익률 가이던스도 75%로 시장 전망치 75.5%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6.89% 추락했다. 정규장에서는 전일 대비 2.1% 떨어진 125.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이코스모 증권의 사이토 가즈요시 수석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가 하락에 대해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결과"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현재 시장에 형성된 실망감은 그간 반도체 종목 강세를 견인해 온 AI 시장 자체의 성장 둔화가 아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이날 약세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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