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강인에 황인범·설영우의 즈베즈다까지 ‘꿈의 무대’서 본다···챔피언스리그 새 포맷 36개 본선 진출팀 확정, 내일 새벽 대진 확정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과 풀백 설영우가 뛰는 세르비아의 강호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팀 즈베즈다는 2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마티치에서 열린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2024~2025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원정 1차전에서 1-2로 졌던 즈베즈다는 합계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두 시즌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황인범과 설영우는 이날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 입단한 황인범 역시 두 시즌 연속 ‘꿈의 무대’에 서게 됐다. 올해 6월 K리그1 울산 HD를 떠나 유럽에 진출한 설영우는 챔피언스리그를 처음 경험한다.
챔피언스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기존 32개 팀에서 36개 팀 본선 체제로 바뀐다.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총 6경기를 진행한 조별리그 형식도 달라진다. 조별리그가 사라진 것이 큰 변화다. 최소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를 다른 상대와 치러 순위를 결정한다.
대진 추점에는 4개의 포트에 9팀 씩 들어가고, 각 포트 별로 2팀씩을 뽑아 조별리그 일정을 확정한다. 같은 리그팀끼리는 만나지 않도록 설정되고, 또 상대로 동일리그 2팀 이상과 만나는 것도 막는다.
대진 추점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새벽 열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가 톱시드로 1번 포트에 들어갔다. 1번 포트에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리버풀(잉글랜드), 인터밀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라이프치히(독일),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통해 상위 8개 팀은 자동으로 16강에 진출하며,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은 8장의 티켓을 얻는다. 이후 16강부터는 기존 녹아웃 라운드 형식이 유지된다.
PO를 통해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릴(프랑스), 영보이스(스위스),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도 본선에 합류했다.
한편 조규성, 이한범이 속한 미트윌란(덴마크)은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2일 홈 1차전에서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1-1로 비겼던 미트윌란은 이날 원정 2차전에서 2-3으로 져 합계 3-4로 밀리면서 탈락했다. 이한범은 이날은 벤치를 지켰다.
이번 시즌에는 슬로반 브라티슬라바를 비롯해 지로나(스페인), 브레스트(프랑스)까지 세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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