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내년 예산안 7천489억원 편성…올해보다 4.3％ 증액

마약 근절·화장품 안전관리 강화·자동화 심사 시스템 등 지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촬영 김현수]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7천489억원을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7천182억원보다 4.3％(307억원) 증가한 규모다.

식약처에 따르면 안심 먹거리 및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 분야에 1천798억원이 편성됐다.

항목별로 보면 식중독 예방 및 관리에 93억원이 투입됐다.

식약처는 식중독 발생 시 신속한 원인 규명과 현장 대응을 위해 운영하는 이동식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경인 지역에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서울 지역의 노후한 차량도 교체해 전국 권역별 신속 검사·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수입식품 안전관리에도 80억원이 배정됐다.

식약처는 "의약품, 마약 성분 등 인체 위해 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해외직구식품의 구매검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디지털 헬스 안전 및 혁신성장 기반 확충 분야에는 1천832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마약퇴치운동본부 지원에 165억원이 투입된다.

식약처는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 대상을 전국 초중고 학생(527만 명)의 40%인 약 215만 명까지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 마약중독 근절을 위해 청소년 맞춤형 마약류 홍보 콘텐츠 등을 제작할 방침이다.

디지털의료제품 안전관리 강화에도 22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식약처는 "디지털 제품 특성에 맞는 안전성·유효성 평가 기준을 개발하고 인증업무 등을 수행하는 대행 기관을 지정·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식약처는 규제환경 고려 맞춤형 식의약 안전지원 강화, 미래 대비 선제적 식의약 안전관리 체계 구축 분야에도 각각 1천216억원, 791억원을 편성했다.

항목별로 보면 규제환경 고려 맞춤형 식의약 안전지원 강화 분야에서 화장품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데 21억원이 배치됐다.

식약처는 유럽 등에서 시행하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의 국내 도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중소업체 대상 컨설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래 대비 선제적 식의약 안전관리 체계 구축 분야에서는 의약품 등 허가심사 자동화 체계를 구축하는 데 3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식약처는 "의약품 지능형 허가심사시스템을 구축해 서류 누락 확인 등 기초 심사부터 초벌(초안) 심사보고서 작성까지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험실 검사능력 강화를 위해서도 183억원을 투입한다.

정밀 분석 장비와 기초 계측장비에 대한 밸리데이션(검교정)과 정기예방점검을 확대해 시험분석 결과의 정확성 및 공신력을 높일 계획이다.

2025년도 식약처 예산안 인포그래픽 [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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