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의 위력…극장가 2위로 출격[스경X초점]
가수 임영웅이 위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상업영화가 아닌 자신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공연실황 영상물로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개봉일인 28일 4만9725명이 관람해 1위인 ‘에이리언: 로물루스’ 뒤를 이었다.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2024년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과 비하인드를 담은 스타디움 입성기로, 무대 위 압도적인 가창력과 다채로운 퍼포먼스, 새로운 도전을 마다 않는 무대 뒤의 열정적인 모습과 영웅시대를 향한 진솔한 마음, 그리고 최고의 공연을 위해 임영웅과 제작진 모두가 합심해 달려온 1년여의 기록까지, 영웅시대(팬덤)와 함께 큰 꿈을 이어가는 임영웅의 모습을 108분 필름에 담아낸 작품이다.
개봉 당일 티켓 매출액만 14억24000만원이다. 매출액 점유율 역시 44.3%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거머쥐었다. 2위인 ‘에이리언: 로물루스’(15.6%)와 큰 차이를 보여준다. 상업영화가 아닌 작품으로 이같은 성적을 낸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 징조는 개봉 전 실시간예매율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개봉 직전 사전 예매량만 10만장 이상 팔렸으며, 예매매출액도 26억원을 넘어섰다. 개봉 이후에도 여전히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11시 기준 25.9%로 정상을 달리고 있어, 이후 흥행 성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임영웅의 콘서트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은 팬들과 아쉽게도 공연장을 찾지 못했던 이들이 갈증을 풀기 위해 극장에 모여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임영웅이 “무대 장치나 연출 등 스케일이 정말 큰 공연이었는데, 무대 뒤에서 준비하는 과정을 영화에 담아 함께 보여주면 보는 사람들이 더욱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콘서트에 오지 못한 사람들이 콘서트의 감동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준비했다”고 강조한 것처럼, 좋은 성적표는 많은 팬의 소망이 담긴 결과물인 셈이다. 또한 공연실황물로는 처음으로 아이맥스, 스크린X 등 특별관에서 동시 개봉해, 콘서트의 진한 여운을 다시 느끼고 싶은 이들이 일부 상영관에 몰리는 상황도 빚어졌다.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힘이 허덕이는 극장가에 새로운 생명수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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