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NCT 태일, 6월 입건→8월 팬미팅서 “오래 함께해”…팬 기만했나[종합]
김나연 기자 2024. 8. 29. 11:34
그룹 NCT 태일이 성범죄로 피소돼 경찰 조사와 함께 그룹 탈퇴 소식을 알렸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6월 태일의 성범죄 관련 혐의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피해자는 성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일은 지난 6월 피해자로부터 신고돼 조사를 받는 중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도 이를 공식 인정했다. 앞서 SM은 28일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태일은 현재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당사 아티스트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태일이 속한 NCT 산하 그룹 NCT 127은 지난 7월 정규 6집 ‘WALK’를 발매 후 활동한 바 있다. 태일은 지난해 8월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활동을 중단, 오른쪽 허벅지 골절 수술을 받은 이후에는 치료 및 회복에 전념했다. 이번 정규 앨범의 경우 녹음과 뮤직비디오 작업, 웹 예능 등 각종 홍보 활동은 함께했으나 음악 방송 등 오프라인 활동은 함께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3~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한 NCT 127의 데뷔 8주년 팬미팅의 경우 태일도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팬들을 만났다. 당시 그는 “(교통사고로) 제가 무대를 함께하지 못하다가 이렇게 오랜만에 정식으로 팬분들, 멤버들과 함께하다 보니까 그전에는 몰랐던 마음들도 굉장히 많이 느꼈다”며 “소중함과 감사함을 더 많이 느꼈다. 이런 시간을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오래 함께하자던 태일의 말은 그를 믿었던 팬들에게 더욱 배신감을 안기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이후에도 8월 팬미팅 무대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태일이 팬들을 기만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한편 SM과 NCT 멤버들은 빠르게 ‘태일 손절’에 나서고 있다. 태일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하는 등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 26일 솔로 데뷔 앨범을 발매한 재현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29일 진행 예정이던 팬사인회 등 활동을 잠정 연기된 것. 태일의 사건 여파로 NCT 활동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하 SM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당사는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하여,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하였습니다.
현재 태일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사 아티스트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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