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겨냥 "기분 나쁘다고 밥 안 먹는건 밴댕이 정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이 돌연 연기된 것과 관련 "기분 나쁘다고 '너하고 밥 안 먹어'하는 건 밴댕이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초등학생도 감정 조절을 하는데 윤 대통령은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2026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관계를 연기하자고 하니 반대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대통령이 그렇게 옹졸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례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이건 단순히 의료대란 문제"라며 "추석을 앞두고 응급실 문제로 국민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실제로 죽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과대학 증원은 국민도 의사도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건 당사자들과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해야 하는 건데, 대통령이 '바로 내년부터 2000명 증원해' 명령하니 이 난리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제일 잘못하는 게 자기는 지금 대통령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라며 "한동훈 대표가 국민 편에 서서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찬회에 대해선 "100% 윤 대통령은 참석할 것"이라며 "한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극소수이기에 윤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윤심 의원들한테 용기를 줘서 장악하고, 단결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