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공모사업 미선정···부산시 “대안 모색”

부산=조원진 기자 2024. 8. 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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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민과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했던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에 선정되지 못했다.

그간 시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을 도시환경개선과 서부산·원도심 지역의 활성화를 목표로, 신속한 절차 이행과 사업비 조달을 위해 국토부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을 통한 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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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여론조사 결과 나오면 향후 계획 밝힐 예정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 인근에서 구덕운동장 재개발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독자 제공
[서울경제]

부산 서구민과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했던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에 선정되지 못했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발표된 국토교통부 주관의 ‘2024년 상반기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 제외됐다.

그간 시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을 도시환경개선과 서부산·원도심 지역의 활성화를 목표로, 신속한 절차 이행과 사업비 조달을 위해 국토부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을 통한 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앞서 시는 구덕운동장 일대 부지에 1만5000석 규모 축구전용 구장을 비롯해 문화·생활체육시설과 상업·업무시설, 주상복합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의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 사업 계획에 아파트 건립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전면 중단을 요구하며 반발했고 시가 아파트 건립 규모를 기존 49층 850가구에서 36층 600가구로 축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해 왔다.

체육·문화 관련 시설이 절실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구덕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한 지 5년 만에 이를 철거하고 아파트를 지으려는 부산시의 일방적인 행정을 중단하라는 외침이었다.

시는 시민의 의견을 듣고 사업추진 여부를 판단하고자 지난 22일부터 시민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 결과 발표와 함께 국토부 공모 결과에 대한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라며 “구덕운동장 재개발과 관련해 앞으로도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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