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입액 1위’ 대서양 연어, 당진서도 양식한다

송인걸 기자 2024. 8. 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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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당진시 간척지에서 대서양 연어 양식에 나섰다.

대서양 연어는 기름지고 부드러운 맛으로 인기가 높아 강원도 고성, 부산, 포항 등에서 수입 대체용 양식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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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읍 간척지에 첨단 육상 양식장 조성
당진 송악 간척지 양식장에서 부화한 3개월생 대서양 연어 치어들이 수조에서 자라고 있다. 당진시 제공

충남도가 당진시 간척지에서 대서양 연어 양식에 나섰다. 대서양 연어는 기름지고 부드러운 맛으로 인기가 높아 강원도 고성, 부산, 포항 등에서 수입 대체용 양식에 성공한 바 있다.

29일 도는 당진시 송악읍 간척지 1600㎡ 터에 만든 순환여과 육상 양식장에서 대서양 연어 양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와 당진시는 지난 5월 대서양 연어 알 50만개를 입식·부화시켰으며 24개월 동안 5㎏ 정도로 키워 출하할 계획이다. ㎏당 출하가는 5천~8천원, 연간 생산 목표는 50만t이다. 이 양식장은 도·시비 등 13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준공했다.

도 수산자원과는 이 양식장이 순환여과 기술을 도입해 바닷물을 재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양식장과 비교해 양식어종의 질병 감염 위험이 낮고 오염수 배출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도는 대서양 연어 양식에 앞서 무지개송어 3t을 시범 양식하고 있다.

당진 송악 간척지에 조성한 연어 양식장에서 시험 입식한 무지개송어가 건강하게 헤엄치고 있다. 충남도 제공

도는 당진 육상 연어 양식장이 수입 연어를 대체하고 어가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연어 수입액은 지난해 5억528만달러로 10년전 1억3649만달러에 비해 약 4배가량 증가했으며, 수산물 수입 총액 62억1649만달러의 7.9%를 차지해 오징어(4억7106만달러), 명태(3억7688만달러), 새우(3억7592만달러)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도 수산자원과 노은주씨는 “충남의 대서양 연어 양식은 벼를 키우던 간척지에서 최첨단 연어 양식을 시도해 스마트 양식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또 육상 양식장은 기상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연어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어 수입 수산물을 대체하고 어가 소득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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