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로이터, “유엔 가자지구 구호차량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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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에서 이동 중이던 세계식량계획(WFP) 구호 차량이 이스라엘군 검문소 인근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 27일, WFP의 구호 차량 한 대가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검문소에서 불과 몇 m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0발 이상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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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에서 이동 중이던 세계식량계획(WFP) 구호 차량이 이스라엘군 검문소 인근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 27일, WFP의 구호 차량 한 대가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검문소에서 불과 몇 m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0발 이상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WFP는 가자지구 내 직원들의 이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WFP는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명확한 접근 승인을 수차례 받았지만, 차량이 이스라엘군(IDF) 검문소를 향해 이동하던 도중 여러 발의 직접 총격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전쟁 중 처음 발생한 사건은 아니지만, 필요한 승인을 받았음에도 검문소 근처에서 직접 총격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총격을 받은 차량은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지원 업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자국은 가자지구 내에서 효과적인 원조 물자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FP와 같은 인도주의 단체는 가자지구 내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 이스라엘군과 이동 경로를 미리 협의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격을 받은 WFP 차량에는 WFP 로고가 선명하게 표시돼 있었다면서 이 로고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알아보기 쉬운 로고일 것”이라고 이번 공격을 비판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이 이번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에 공식적으로 항의했으며 가자지구 내에서 주민들을 위해 활동하는 유엔 직원들을 유엔 회원국은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4월 1일에도 이스라엘군이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대원 7명이 탄 트럭 3대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 트럭으로 오인하고 드론 공습을 가해 탑승자 전원이 숨진 바 있습니다.
계속되는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대피 명령으로 가자지구 내 WFP 식량 창고 중 다수가 폐쇄된 상태입니다.
CNN 분석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정한 인도주의 구역이 지난 한 달 동안에만 38% 줄어드는 등 계속 축소되고 있습니다.
현재 남은 인도주의 구역은 전체 가자지구 면적의 10분의 1 정도라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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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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