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한국이주기업인협회, 경남에서 출범
국내 최초 한국이주기업인협회가 경남에서 출범해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는 파키스탄·몽골·베트남·중국 등 8개국 출신 총 124명의 회원이 가입한 협회를 창립했다고 29일 밝혔다.
협회는 전날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힐스카이컨벤션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파키스탄 출신의 압둘 자바르(마샬라트레이딩인터네셔날 대표)가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협회 회원들은 중장비 수출업체에서 소상공인에 이르기까지 제조·서비스·여행·자영업 등 여러 범위에서 종사하고 있다. 협회 본부는 창원 의창구 명서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이주기업인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업투자와 무역경영에 종사하는 외국인은 1만 77명으로, 전체 등록외국인 250만 7584명의 0.4%에 이른다. 이주기업인들은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사업 정보 부족과 편견, 국적 취득 여부에 따른 차등 대우, 미흡한 법과 제도 장벽 앞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는 지난 2월 경남이주민센터에서 창립준비위원회의를 열고 논의를 해왔다. 이주민 관련 노동조합 등 단체는 있지만 이주기업인들이 협회를 갖기는 처음이다.
이후 협회는 국가별로 회원을 확장하고, 협회 규약을 정하고, 중소기업벤처사업부에 협회 등록, 누리집 개설 등을 준비해 창립하게 됐다. 협회는 창립 준비 과정에서 경남이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협회는 국내 기업인 교류, 회원 역량 강화 교육, 대정부 정책 건의, 정책 심포지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다양성축제 ‘MAMF(맘프)’와 연계한 수출상담회(B2B)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압둘 자바르 회장은 “이주기업인이 많은 경남에서 이번 창립식이 열려 뜻깊다”며 “이주기업인 경쟁력 강화와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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