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스텔란티스 넘다…현대차, 신용등급 트리플 크라운

김서연 기자 2024. 8. 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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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에게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트리플 크라운 달성으로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은 미국 GM, 포드, 스텔란티스 보다 높다.

현대차·기아가 신용등급 상향으로 전동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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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도요타, 혼다에 이어 무디스·피치·S&P 신용등급 '올A'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의 모습이다.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에게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매출·영업이익 신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피치·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부여받았다. 트리플 크라운 달성으로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은 미국 GM, 포드, 스텔란티스 보다 높다. 세계 완성차 업체 중 모두 A등급을 받은 곳은 현대차·기아와 독일 벤츠, 일본 도요타와 혼다 4곳뿐이다.

해외 유수 언론들의 평가도 주목받는다. 미국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 등은 S&P가 신용등급을 상향한 근거에 대해 "주요 시장 점유율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등으로 2021년부터 3년간 수익성이 현저히 향상된 데 따른 것"이라며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 등 균형 잡힌 차량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동화 전환기의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보도했다.

현대차·기아의 연결기준 올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139조 4599억원, 영업이익은 14조 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합산 영업이익률은 10.7%(현대차 9.1%, 기아 13.1%)이다.

현대차·기아가 신용등급 상향으로 전동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와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 EV, SDV, 수소 등 중장기 핵심 전략을 실행하는 데 투입된다.

기아도 4월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28년까지 총 38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5개년(2023~2027년) 투자계획 대비 5조원이 늘었다. 이 중 15조원은 미래사업에 집행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에서 격상된 위상에 맞춰 국내외 더욱 적극적이고 투명한 소통에 나서는 동시에 차질 없는 중장기 미래 전략 실행을 통해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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