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방중 日의원단 면담…"중일 관계, 중대 국면 처해"

"日, 합리적 대중국 정책 추구하고 실행해야"…日의원단 "양국관계 개선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중국을 찾은 일본 의원단과 만나 중일관계가 중대한 국면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29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주임은 전날 베이징에서 일본 국회 초당파 '일중우호의원연맹' 니카이 도시히로 회장(전 자민당 간사장) 일행과 회담했다.

왕 주임은 이 자리에서 "현재 중일관계는 과거를 이어받아 미래를 여는, 전진하지 못하면 퇴보하는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중국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이해를 확립하고 중국에 대한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추구하며 전략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실행에 옮기길 희망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중국은 일본과 함께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를 개척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며 혁신을 통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이고 건전하며 안정적인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에 니카이 회장 일행은 중일관계 안정과 개선, 민간 및 입법기관 교류, 상호 이해에 계속 힘써 중일 양국의 공동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중우호의원연맹 의원들은 전날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도 면담, 중국 군용기의 일본 영공 침범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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