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로 커진 불안감…서울시, 숙박시설 긴급 안전 점검

윤승민 기자 2024. 8. 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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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경기도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권도현 기자

경기 부천 호텔 화재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서울시가 관내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9일 “선제적 시민 안전권 확보를 위해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다음달 30일까지 집중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는 숙박시설의 규모, 수용인원, 건축물 노후화 등을 고려해 숙박시설 260곳을 선정하고 사전통지 없이 화재안전조사와 불시 119기동단속을 하기로 했다. 소방서 25곳의 화재안전조사관 112개조 236명이 투입된다. 소방재난본부는 화재수신기 등 주요 소방시설 차단·정지 여부, 비상구 등 비난·방화시설 폐쇄·잠금 여부, 피난계단·통로에 장애물을 쌓아뒀는지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중대 위법사항은 입건 또는 과태료 부과, 조치명령 등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안전점검과 함께 숙박시설의 영업주나 직원을 대상으로 한 화재안전컨설팅도 함께 진행한다. 화재 등이 발생했을 때의 피난 동선, 긴급 대처요령, 피난 대피 유도전담자 지정 등을 상담으로 알리게 된다.

소방재난본부는 앞으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모든 안전교육에 완강기 사용법을 필수적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또 시민들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에는 완강기 체험 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완강기 사용법을 담은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서울소방 유튜브 공식 계정에도 업로드했다. 완강기 사용법이 담긴 안내 표지도 숙박시설 760여곳에 배포하기로 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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