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윤 대통령 “의료개혁 멈출 수 없어···반드시 해낼 것”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는 등 의료 공백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만 이것은 의료개혁을 해야 하는 이유이지 이것 때문에 멈출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료 공백 문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현장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공백 사태가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의대증원에 대해서 완강히 거부하는 분들의 주장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의료 현장을 가보시는 게 좋을 거 같다”며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고, 정부도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만은 현장의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관계자들이 헌신적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문제도 노동개혁이나 교육개혁 또 저출생문제를 해결하는 것만큼 아마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수백조원 예산을 투입했습니다만 저출생문제 해결 안 됐지 않느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렇다고) 이 문제를 포기하고 외국 근로자 받아다쓰자고 말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의료개혁이라는 건 대한민국 어디 살던지 어느 지역이나 관계없이 차별받지 않고 국민들의 생명권, 건강권이 공정하게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걸 국가가 안 하면 국가라고 할 수 있냐”며 “헌신적인 의료진과 함께 의료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현장을 많이 가봤는데 의사, 간호사 분들이 자기의 직책에 헌신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면서 “정부도 노력하고 또 국민께서 좀 강력히 지지를 해주시면 저는 의사들이 다 돌아올 때까지 비상 진료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실 의사가 부족한 게 근본적인 문제”라며 “지방 종합·공공병원을 가보면 응급의학과 의사가 거의 없다. 그것은 의료개혁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젠 우리가, 국가가 나서서 국민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일해야 될 때가 온 것”이라며 “여러분도 좋은 의견 많이 내주시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살리는 의료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좀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