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다음 달 첫 공사 발주…45개 정거장 위치도 최초 공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다음 달 첫 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시정 브리핑을 갖고 1조 5069억원으로 확정된 실시설계에 따른 총사업비 조정 결과와 공사 발주 계획, 45개 트램 정거장의 위치와 디자인 공모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총연장 38.8㎞ 순환선 건설을 위해 총사업비 1조 5069억원을 투입한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되는 국내 최초 수소 트램 차량은 지난 7월 제작에 돌입한 상태로,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의 총사업비는 지난 2월 기본설계 결과를 바탕으로 당초 7492억 원에서 7290억원 증액된 1조 4782억원으로 조정됐다.
이번에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은 총사업비는 기본설계 이후 진행된 실시설계 결과에 따른 물량변동 내역과 물가 상승분(당초 22년 기준→23년 기준, 95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당초 대비 287억원 증가한 1조 5069억원이다.
실시설계 과정에서 상수도, 전력, 통신, 가스, 송유관 등 지장물 이설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타 부문 설계 최적화와 함께 차량 발주 단계에서 예산 절감 등을 통해 예산 증액을 최소화했다.
이번 총사업비 조정으로 향후 공사 발주에 필요한 사업비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대전시는 토목 등 기반 공사와 함께 전기·신호 등을 포함해 총 9158억원 규모의 공사 발주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공사의 핵심인 38.8㎞ 노반 및 궤도 공사는 공구별로 2~4㎞ 내외 규모의 14개 공구로 분할 발주한다.
이 가운데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는 일반 공종(工種)의 9개 공구는 지역 건설 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300억원 미만으로 계획, 사전 심사 없이 토목 시공 실적 및 입찰 가격 등을 평가하는 적격심사를 통해 낙찰자가 결정한다.
지하차도, 대형 교량 건설 등 고난도 공사 종류를 포함하고 있어 300억원 이상으로 발주하는 구간은 총 5개 공구다.
이 중 4개 공구(한밭대로 도수관로, 불티고개, 유등교, 대전역지하차도 구간)는 종합평가심사 방식으로 발주한다.
특히 서대전 육교 철거 및 지하차도 건설, 테미고개 지하화 등을 포함하고 있어 가장 고난도 구간으로 평가되는 제12공구는 최적의 공사 시행을 위해 민간의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실시설계 기술 제안 방식으로 공사 발주를 추진한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 상승, 수주 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적격심사 및 종합평가심사 대상공사는 지역업체 49% 이상 참여를 의무화한다.
14개 공구 노선 공사와 별도로 트램 차량의 유치, 검수, 정비와 운행 제어·감시·통제 등 관제 기능을 수행하는 대덕구 연축동 차량기지 건설공사의 경우 건축, 토목(노반, 궤도)을 포함해 678억원 규모의 단일 공구로 발주한다.
관련 법령에 따라 별도로 분리 발주하는 총 1236억원 규모의 기계, 소방, 전기, 신호 및 통신 공사도 지역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총 30개 공구로 분할 발주할 예정이다.
공사 발주 시기는 최근 도시철도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받은 14개 공구의 적정 공사 기간이 최소 27개월에서 42개월로 확인됨에 따라 공구별 공사 기간과 2028년 말 개통 시점 등을 감안해 올해 9월에 5개 공구, 10월에는 1개 공구를 우선 발주한다.
오는 2025년 1월 차량기지 등을 시작으로 9개 공구를 순차적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른 공구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은 연축지구~대전복합터미널 구간 4.6㎞(1, 2공구)에 대해서는 당초 예정보다 9개월 앞당겨 부분 개통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설계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 때문에 공개를 미루어 왔던 45개 정거장의 정확한 위치도 최초로 공개했다.
45개 트램 정거장은 상대식(내선, 외선 정거장 분리) 41개소, 섬식(내선, 외선 정거장 통합 사용) 3개소, 지하 1개소(서대전역)로 건설될 예정이다.
정거장별 세부 위치도는 대전 트램 누리집 접속 후 공지사항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트램 정거장 디자인은 3가지 형식으로 설계를 완료했지만 한층 완성도가 높은 대전의 정체성, 창의성, 실용성이 담긴 디자인 발굴을 위해 디자인 공모를 별도 추진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트램 공사 발주 계획 수립 시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공구를 세분화하고 입찰 참여 요건을 대폭 낮췄다”며 “건설 기간 중 지역 경제에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빨리 지워주세요"…고3 딸 영상 본 엄마 '절규' [이슈+]
- "200억이 2600억 됐다"…문체부, '배틀그라운드' 덕에 잭팟
- 입주 후 거래 한 번 없더니…"180억에 팔렸다" 들썩
- 삼성전자 사원증도 줬는데…BTS 슈가 음주운전에 '발칵'
- 1년새 2억 뛰었는데…"비싸게 내놔도 계약 전화 쏟아져요"
- "중국인들 100개씩 쓸어담더라"…광장시장서 무슨 일이 [현장+]
- "사 먹을 엄두 못 냈었는데"…추석 앞두고 불티나게 팔린다 [트렌드+]
- "배 터지게 먹었어요"…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인기 폭발'
- "김호중 석방해야 한미동맹 튼튼"…트럼프에 편지까지 보냈다
- "물 없이 세탁기 돌린다니"…LG '꿈의 가전'에 쏟아진 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