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전북, 서울 잡고 중위권 도약 꿈꾼다…대구, 시즌 첫 3연승 도전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9라운드에서는 나란히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10위, 승점 29)과 서울(5위, 승점 45)이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전북은 지난 28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전북이 연승을 거둔 두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지난 7월 중순 상무에서 전역 후 복귀한 미드필더 김진규와 골키퍼 김준홍이다. 김진규는 지난 27라운드 포항전에서 팀 내 가장 많은 획득(11회)과 태클 성공(4회)을 기록했고, 직전 인천전에서는 1골을 올린 것을 포함해 전북의 허리를 든든히 받치며 공수를 이끌었다. 골키퍼 김준홍은 2003년생으로 U22 자원인데, 이번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11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김준홍은 직전 인천전에서도 5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 경기에 기여했고, 이번 라운드에서도 물오른 선방 능력을 바탕으로 두 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한다.
원정팀 서울은 지난 28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강원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이승모와 린가드의 연속골을 포함해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은 강원보다 볼 점유율은 낮았지만, 슈팅 15개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또한, 서울은 연승을 기록한 최근 5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줬는데, 수비진에서는 이적생 야잔과 김주성의 활약이 돋보인다. 야잔과 김주성은 강원전에서 각각 클리어 11개와 10개를 기록했고, 역습 상황에서는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파죽의 5연승으로 흐름을 탄 서울은 어느덧 2위 울산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시즌 첫 6연승과 함께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한편 전북과 서울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전북이 6승 3무 1패로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올 시즌에는 1승 1패로 팽팽한 흐름이다. 전북과 서울 중 연승을 이어갈 주인공은 9월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9위, 승점 30)는 지난 28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리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는데, 내친김에 이번 라운드에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대구의 공격을 책임진 선수는 에이스 세징야다. 세징야는 지난 27라운드 김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8라운드 포항전에서는 1도움을 올리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세징야는 공격 부가 데이터 상으로도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유효슈팅(28개)과 키패스(38개) 2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에도 건재함을 알리고 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한편 올여름 이적생 카이오의 활약 또한 눈에 띈다. 카이오는 190cm가 넘는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 능력과 빠른 발이 강점인 수비수로, 28라운드 포항전에서 데뷔골과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공중볼 경합 성공(4개)을 기록했다. 팀에 빠른 적응을 마친 카이오는 후반기 대구의 반등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는 이번 라운드에서 인천(12위, 승점 28)을 만난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와 인천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31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다.
울산(2위, 승점 48)은 지난 28라운드 광주전에서 야고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2위에 올라서며 1위 강원을 승점 2점 차로 따라잡았다.
야고는 2023시즌 여름 강원에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뒤, 올 시즌 강원에서 18경기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후 야고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으로 이적했는데,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다가 지난 21일 광주와 코리아컵 1차전 1골에 이어 28라운드 광주전에서도 1골을 터뜨리며 드디어 득점의 물꼬를 텄다.
야고의 강점은 건장한 체격을 활용한 몸싸움 능력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슛을 시도하는 적극성이다. 두 경기 연속 골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야고는 이제 울산의 연승과 함께 선두 탈환에 앞장선다.
한편 울산은 주중에 열린 코리아컵에서 광주를 합계 점수 3대2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제대로 분위기를 탄 상태에서 이번 라운드를 맞이한다. 울산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포항(6위, 승점 44)이다. 리그 최고의 라이벌로 불리는 양 팀의 동해안더비는 최근 10경기에서 울산이 4승 3무 3패로 근소하게 앞서있고, 올 시즌에는 나란히 1승 1패를 거뒀다.
울산과 포항의 시즌 세 번째 동해안더비는 31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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