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하면 레이 뽑을까, 등록금 보탤까”…김 일병의 ‘軍적금 재테크’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4. 8. 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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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이 과거에 비해 크게 오른 봉급을 차곡차곡 모아 전역 후 미래를 위한 종잣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일보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봉급을 가장 많이 쓰는 사용처'에 대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진행해 29일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육군9보병사단의 어모 상병도 "매달 군 적금에 40만 원을 납입 중이며, 남은 봉급으로 다른 적금 상품에도 가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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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8月병영차트 설문조사 결과
61% “봉급을 저축에 가장 많이 쓴다”
병장中 ‘月100만원 이상 저축’ 응답도
병사들이 신분증과 군 봉급 입금계좌, 군부대 복지시설 결제수단 등의 역할을 하는 나라사랑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국방일보
병사들이 과거에 비해 크게 오른 봉급을 차곡차곡 모아 전역 후 미래를 위한 종잣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일보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봉급을 가장 많이 쓰는 사용처’에 대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진행해 29일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2~18일 이뤄졌고 855명이 참여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훌쩍 넘는 60.9%(521명)가 봉급을 적금(저축)에 가장 많이 쓴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목돈 마련(미래 대비)’라는 응답이 66%(344명)로 가장 많았다.

병사들은 적금을 붓는 이유에 대해 △장병내일준비적금 제도의 혜택이 좋아서(11.7%) △딱히 쓸 곳이 없어서(7.1%) △생활비·학자금 마련(5.8%) △여행 자금 마련(2.3%) 순으로 답변했다.

매달 저축액에 관한 질문에는 ‘40만 원 이상~70만 원 미만’이란 응답이 62.8%(32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만 원 이상~100만 원 미만(16.1%) △10만 원 이상~40만 원 미만(12.5%)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기준 월 125만원(내일준비지원금 제외)을 받는 병장 중에서는 ‘100만 원 이상 저축한다’는 답변도 2.1%나 나왔다.

병사들 사이에서는 각종 혜택이 좋은 장병내일준비적금을 기본으로 목돈을 마련하는 재테크가 대세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이병 때부터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월 최대 납입 금액인 40만 원을 모두 넣고 계급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여윳돈도 추가로 저축하는 경우가 많았다.

육군5포병여단 소속 김모 일병은 “매월 봉급 80만 원에서 40만 원은 군 적금으로 공제, 20만 원은 따로 저축하고 남은 돈만 쓴다”고 소개했다. 육군9보병사단의 어모 상병도 “매달 군 적금에 40만 원을 납입 중이며, 남은 봉급으로 다른 적금 상품에도 가입했다”고 말했다.

육군을 기준으로 복무 기간 18개월 동안 장병내일준비적금에 40만 원을 납입하면, 전역 때 원금과 이자, 정부 재정지원금을 합쳐 약 1400만 원을 만들 수 있다. 내년부터 해당 금융상품의 월 납입 한도가 55만 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장병들에게 돌아갈 혜택도 더 커질 전망이다.

저축에 이어 병사들의 지갑을 잡아끄는 곳은 ‘군마트(PX)(10.8%)’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육군5보병사단의 박모 상병은 “힘든 훈련과 일과를 끝내고 PX를 가는 게 군 생활의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육군2신속대응사단 소속 홍모 일병은 “사회보다 가격이 엄청 저렴해 맘 편히 이용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병사들은 저축과 PX 이용에 이어 △외출(10.6%) △문화·취미생활(6.1%) △재테크(5.3%) △자기계발(2.3%) △부모님 등 가족 용돈(1.8%) △선물 구입(1.1%) 등에 봉급을 주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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