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내수야구장 반쪽짜리 준공…야간 조명시설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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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내수야구장이 결국 반쪽짜리 시설로 준공됐다.
사업 초기단계부터 공군 비행보호구역에 설계한 탓에 야간 조명탑 없는 주간 시설로만 지어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축구장과 야구장의 야간 운영을 위한 조명탑을 세우려 했으나 공군 측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이 시설에 인접한 공군 17전투비행단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상 비행 안전을 이유로 조명탑 설치를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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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 내수야구장이 결국 반쪽짜리 시설로 준공됐다.
사업 초기단계부터 공군 비행보호구역에 설계한 탓에 야간 조명탑 없는 주간 시설로만 지어지게 됐다. 청주시는 공군 측에 수차례 협조를 구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9일 시에 따르면 청원구 내수읍 내수생활체육공원 내 야구장이 공사를 마치고 9월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
9만2755㎡ 규모에 인조잔디구장 1면과 클레이구장 2면을 갖췄다. 더그아웃과 본부, 관람석, 주차장 등의 편의·기반시설도 들어섰다.
사업비로는 75억원이 투입됐다.
이 야구장은 2013년부터 내수읍 내수리 100 일대에서 추진된 내수생활체육시설 건립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을 매입해 생활체육공원(체육관·축구장·족구장·그라운드골프장)과 인공암벽장, 야구장을 차례로 건립했다.
내년 10월에는 마지막 단계인 배드민턴체육관이 준공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축구장과 야구장의 야간 운영을 위한 조명탑을 세우려 했으나 공군 측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이 시설에 인접한 공군 17전투비행단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상 비행 안전을 이유로 조명탑 설치를 반대했다.
애초 전투기, 항공기의 착륙 경로와 일치하는 곳에 항공등화로 오인할 수 있는 유사등화를 설치하려던 계획부터 잘못된 셈이다.
시는 2021년 공군과 협의 없이 인공암벽장에 조명시설을 설치했다가 감사원 지적에 따라 해당 시설을 철거하기도 했다. 축구장의 야간 활용을 위한 100억원 규모의 에어돔 설치 방안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서 탈락하며 사실상 무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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