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소아마비 백신접종’ 가자지구 임시휴전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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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백신 접종을 위한 제한적인 전투 중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총리실은 휴전을 승인한 것은 부인하지만 '가자지구의 특정지역을 (백신 접종을 위해) 지정하는 것'은 승인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 25일 120만회분 소아마비 백신이 가자지구에 도착했으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폭격 등이 계속되고 있어, 백신 접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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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백신 접종을 위한 제한적인 전투 중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백신 접종이 가능한 가자지구 내 특정 지역을 지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임시·인도적으로 휴전할 것을 제안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이를 요구했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의 승인을 받지는 않았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해 실제로 전투 중지가 어느 정도 범위까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총리실은 휴전을 승인한 것은 부인하지만 ‘가자지구의 특정지역을 (백신 접종을 위해) 지정하는 것’은 승인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네타냐후 연합 내각 일부 구성원이 반대하는 휴전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도적 전투 중단을 승인했다는 것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고안한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시엔엔은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최초 확진된 생후 10개월 압둘라흐만 아부 지드얀 가족과 인터뷰했다. 엄마인 아부알 지디안은 “무력감을 느낀다. 상황이 좋지 않다. 저와 의사들에게 어려운 일”이라며 “해외로 데려가거나 해결책을 찾아달라. 그래야 아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시엔엔은 31일부터 접종이 가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이후 태어난 아기는 약 5만명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다. 이때문에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백신 접종을 위해 일주일이라도 전투를 중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유엔은 지난 25일 120만회분 소아마비 백신이 가자지구에 도착했으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폭격 등이 계속되고 있어, 백신 접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호 단체들은 휴전이 이뤄진다면, 오는 31일부터 10살 미만 64만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힌 상태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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