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수부두·서울 가리봉동,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인천 동구 화수부두 도시재생혁신지구 조감도. 국토부 제공

어민들이 떠나 쇠퇴하고 있는 인천 동구 화수부두와 급격한 슬럼화를 겪고 있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노후주거 밀집지역이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인천 화수부두는 주변 정비사업과 함께 상업·산업·주거 기능이 복합된 복합거점시설이 들어선다. 서울 가리봉동은 공공분양주택, 공공임대주택 및 지역 SOC(사회기반시설)이 들어서는 주거거점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제3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4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2곳을 신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란 쇠퇴한 도시의 기능과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공공주도로 산업·상업·주거·복지 등 기능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9년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총 14곳이 선정됐다.

인천 화수부두는 지역 기업 이전 등으로 급격히 쇠퇴하면서 현재 노후공장과 노후주택, 어시장 등이 혼잡하게 자리잡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2029년까지 총사업비 1217억원을 투입해 복합거점시설을 조성,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역 내 노동자 및 원주민들의 주거·복지환경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계, 금속, 철강 등 제조업 관련 소규모 공장이 다수 자리잡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현재 흩어져있는 노후 공업지대를 뿌리산업으로 재편하고, 고부가 첨단산업도 함께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주거재생혁신지구 조감도. 국토부 제공

노후 연립주택이 밀집해 주거재생이 시급한 서울 가리봉동은 민간주도로 여러차례 재개발이 시도됐지만 실패를 거듭한 곳으로, 국토부는 공공주도를 통한 신규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총 사업비 333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31년까지 공공분양주택 346가구, 공공임대주택 183가구 등 총 529가구를 조성하고, 주민공동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주차장(460대) 등 부대시설도 함께 설치한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