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가장 감동적 순간은 '안세영 金'…MVP는 양궁 김우진

안영준 기자 2024. 8. 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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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세 남녀 1052명 대상 설문조사
메달리스트 병역특례 혜택 '찬성 7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한국인이 뽑은 2024 파리 올림픽 가장 감동적인 순간' 1위로 뽑혔다.

스타뉴스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9~69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한국 경기'에 대해 응답자의 22%(이하 1·2순위 합계)가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을 꼽았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허빙자오(중국)와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0(21-13 21-16)으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8년 만의 경사였다.

세계 랭킹 1위로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완벽한 '대관식'을 했다.

2위는 17%의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이 차지했다.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단체팀은 7월 28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슛오프 끝 5-4로 승리, 1988 서울 올림픽부터 10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업을 일궜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금메달을 수여받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3위도 양궁이었다. 김우진(32‧청주시청)이 금메달을 따낸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이 16%의 지지를 받았다.

김우진은 5일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치러진 브래디 앨리슨(미국)과의 결승전에서 6-5로 승리,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역대 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인 5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연장 승부 끝에 극적으로 독일을 꺾은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3회 연속 금메달을 이뤄낸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신유빈(20·대한항공)·전지희(32·미래에셋증권)·이은혜(29·대한항공)의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은 각각 13%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가장 아쉬웠던 한국 경기'로는 신유빈이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아쉽게 패한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이 38%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우상혁(28·용인시청)의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7위)'은 29%로 2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 선수가 4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8.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MVP'는 37%의 지지를 받은 김우진이 차지했다.

안세영과 펜싱 2관왕 오상욱(28·대전시청)이 각각 30%와 28%로 2·3위에 올랐다.

'역대 올림픽'과 관련한 설문에서는 김연아(34)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김연아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올림픽 영웅' 부문에서 4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황영조(54)가 33%를 얻어 2위에 자리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 장미란(41)이 17%,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 금메달 박태환(35)이 16%,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대한민국 역대 첫 금메달을 따낸 양정모(71)가 12%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소치 올림픽 출전 당시의 '피겨여왕' 김연아2014.2.20/뉴스1

'하계·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순간' 역시 김연아와 황영조의 금메달이 각각 36%와 23%로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15%)와 1988년 서울 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14%), 2024년 파리 올림픽 양궁 김우진 3관왕(14%)이 꼽혔다.

'이번 파리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진 한국 선수 종목'으로는 양궁(63%)과 펜싱(20%)이 꼽혔고 '하계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이 나오길 기대하는 종목'은 축구(32%)-육상(필드/트랙·27%)-수영(다이빙/아티스틱 스위밍·27%) 순이었다.

'2036년 하계 올림픽의 서울 유치 계획'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68%가 '찬성', 32%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엘리트 체육에 대한 투자/비중'은 33%가 '늘려야 한다', 48%가 '지금 수준 유지', 19%가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올림픽 동메달 이상 남자 선수의 병역특례 혜택'은 '찬성' 71%, '반대' 29%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2024년 7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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