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애 없는 여 교사가 학생 세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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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 레이디' 발언으로 비난을 받은 제이디(J.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이번에는 '아이 없는 여자 교사들이 남의 아이들을 잘못된 길로 가도록 세뇌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28일 시카고의 한 지역 라디오 방송이 보도한 것을 보면, 2021년 10월 상원의원으로서 기독교 단체 행사에 참석한 그는 연설에서 "이런 문제에 관해 너무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이가 없는 너무 많은 좌파 지도자들이 우리 아이들을 세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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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 레이디’ 발언으로 비난을 받은 제이디(J.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이번에는 ‘아이 없는 여자 교사들이 남의 아이들을 잘못된 길로 가도록 세뇌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28일 시카고의 한 지역 라디오 방송이 보도한 것을 보면, 2021년 10월 상원의원으로서 기독교 단체 행사에 참석한 그는 연설에서 “이런 문제에 관해 너무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이가 없는 너무 많은 좌파 지도자들이 우리 아이들을 세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랜디 웨인가르텐 미국교사연맹 회장을 지칭하며 “그는 아이가 한 명도 없다. 아이들을 세뇌하고 그들의 마음을 파괴하고 싶다면 자기가 아이를 가지면 되지 우리 아이들은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의 발언은 아이가 없는 좌파 여성들이 학생들에게 기독교적 가치를 훼손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은 교사 자격이 없다는 말로도 들린다.
그가 비난한 웨인가르텐 회장은 2018년에 딸이 둘 있는 여성과 동성 결혼을 했고, 이 아이들을 자신의 아이들로 여긴다고 밝힌 바 있다. 밴스 의원의 말은 동성애 혐오도 담긴 셈이다.
웨인가르텐 회장은 엠에스엔비시(MSNBC) 방송 인터뷰에서 밴스 의원의 발언은 “모욕적”이라며 “부모인지 아닌지를 떠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직후에도 2021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아이가 없는 캣 레이디들(출산하지 않고 고양이나 키우는 사람들이라고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말한 게 다시 회자돼 곤욕을 치렀다.
당시 그는 ‘캣 레이디들’이 “나라의 나머지 부분도 함께 비참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드러난 교사들에 대한 비하 발언처럼 아이 없는 여성은 중요한 일을 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잇달아 한 셈이다.
밴스 의원은 28일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 한 유세에서는 3년 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소재로 발언하다 “해리스는 꺼져라”(go to hell)라며 거친 표현을 썼다. 그는 당시 카불 공항에서 미군 13명이 자살 폭탄 공격으로 숨진 것은 “해리스가 자기 일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그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이틀간의 버스 유세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첫날 흑인 대학과 시골을 돌며 흑인과 노동자층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조지아는 다른 선벨트 경합주들처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많이 따라잡은 곳이다. 선거 분석 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전날 역시 선벨트 경합주로 그동안 ‘공화당 우세’로 분류해온 노스캐롤라이나주를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로써 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선벨트 4개 경합주(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가 모두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또 ‘경합’으로 분류해온 미네소타주와 뉴햄프셔주는 ‘민주 우세’로 재분류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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