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혜나 작가의 우리 술 이야기 '술 맛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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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혜나는 2021년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속초에 작업실을 하나 얻는다.
애주가로서 여러 나라의 술을 벗 삼아 글을 써온 작가는 문득 이 낯선 도시 속초의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술 맛 멋'은 김혜나 작가가 찾아 전국 곳곳을 돌며 맛본 우리 술에 관한 에세이다.
작가가 유쾌하게 풀어놓는 문학과 삶에 대한 얘기와 그와 어우러지는 담백한 우리 술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책장에서 낡은 시집 한 권 빼 들고서 얼른 한 잔 목을 축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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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술 맛 멋 = 김혜나 지음.
소설가 김혜나는 2021년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속초에 작업실을 하나 얻는다. 애주가로서 여러 나라의 술을 벗 삼아 글을 써온 작가는 문득 이 낯선 도시 속초의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얼른 지역 전통주 동해소주를 사와 한 상을 차리고, 한낮의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며 소주 한 모금을 들이켠다. 그리고 작가는 우리 술의 매력에 빠져버린다.
'술 맛 멋'은 김혜나 작가가 찾아 전국 곳곳을 돌며 맛본 우리 술에 관한 에세이다. 웹진 채널예스에서 '소설가의 술 맛 멋'으로 연재한 글에 더해 그동안 새롭게 만난 다양한 전통주 이야기를 더해 책으로 엮었다.
작가가 유쾌하게 풀어놓는 문학과 삶에 대한 얘기와 그와 어우러지는 담백한 우리 술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책장에서 낡은 시집 한 권 빼 들고서 얼른 한 잔 목을 축이고 싶어진다.
적당한 양을 과하지 않게 즐기며 마신다면 술은 삶을 긍정할 에너지를 주는 묘약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땅에서 장인들이 정성껏 빚어낸 우리 술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사람의 인생과 세월의 깊이를 품은 시와 술이 있는 한, 나에게 남은 생명의 술이 얼마큼이든 관계없이 주어진 시간을 언제나 긍정하며 살아갈 수 있을 법하다."
은행나무. 236쪽.
▲ 아찰란 피크닉 = 오수완 지음.
아찰라 공화국은 인구 200만의 내륙 도시국가다. 13개 자치구와 특별자치구인 '헤임'으로 구성돼있는데, 장벽으로 둘러싸인 이 도시의 사람들은 언젠가 자신도 '아찰'로 변할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 산다. 아찰은 두꺼운 회색 코트로도 온몸에 난 털을 숨길 수 없는 괴물이다. 사람들 몸속에 종양이 자라면 아찰이 되고 아찰이 되면 곧장 격리돼 아찰들만이 사는 곳으로 추방된다.
아찰로 변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해방되는 유일한 방법은 '종평'이라 불리는 종합적합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아 헤임으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종평에 목숨을 건다. 성적은 물론 말투, 외모, 인성 등 개인의 모든 것이 평가 대상이 되는 세상에서는 친구도 친구가 아니고 사랑도 사랑이 아니다.
오수완의 소설 '아찰란 피크닉'은 아찰라 공화국에 사는 일곱 명의 소년·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극단적인 경쟁 사회를 풍자한 작품이다.
작가는 종평의 마지막 관문인 피크닉이 열리기까지 10개월의 시간 동안 서서히 고조되고 뒤틀리며 극단적인 감정에 내몰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섬뜩하게 그려냈다.
민음사. 372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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