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최이샘의 긍정적인 변화, 부상과 관련한 팬들의 '아쉬운' 반응
최이샘(30, 182cm, 포워드)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이샘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으로 바꿔입었다. 프로 데뷔 후 계속했던 아산 우리은행과 이별을 고한 것. 2차 FA 자격을 취득했던 최이샘은 장고 끝에 자신의 성장과 함께했던 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신한은행으로 이적 후 최이샘은 손뼈 골절이라는 위기가 제일 먼저 찾아왔다. 연습 과정에서 공을 세게 맞았고, 손 안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대표팀 승선과 하차를 경험한 최이샘은 꾸준한 재활로 부상 부위를 다스리고 있었으며, 지난주부터 시작된 케세이라이프 전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28일 현장을 찾아 최이샘과 대화를 나눠 보았다.
최이샘은 먼저 부상에 대한 질문에 “스핀없는 볼을 잡다가 ‘툭’‘하는 소리가 났다. 뼈가 부러졌다. 병원에서 완벽하게 붙으려면 3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일단 들어갔다. 테이핑을 하고 운동을 이어갔다. 같은 곳에 부상을 당했다. 정말 너무 아팠다. 수술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박수호 감독님과 상의를 했고, 하차하게 되었다. 지금도 통증이 다 없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이어 최이샘은 “체력 끌어 올리기와 하체 운동에 집중했다. 박신자컵을 앞두고 감독님과 상의를 했고, 지난 케세이라이프 전에 출전했다. 조심스러운 복귀였다. 슛감이 좋았다. 나중에 기록지를 보니 30점을 넣었다. 기사가 나갔고,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욕을 엄청 먹었다. 대표팀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속이 많이 상했다.”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최이샘 손 상태는 확실히 완전해 보이지는 않았다. 새롭게 이적한 팀에서 부상으로 출발하고 싶지 않은 의지가 담겨 있는 듯 했다. 또, 분명한 사실이 배제된 채 접하게 된 다이렉트 메시지에도 많은 아쉬움을 전해 주었다. 이 부분은 최이샘 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 겪는 안타까움이다. 일부 팬들은 아쉬움 이상의, 하지 말아야 할 단어들을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제 혹은 제제가 필요한 부분이다. 최이샘 역시 '가족'과 관련된 단어로 인해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최이샘은 우리은행에서 주로 3&D 역할과 함께 조연을 맡았다. 살림꾼 스타일로 매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쐇다골‘이라는 별명이 존재했을 정도로 좋은 슛 감각을 보여주었으며,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적지 않은 공헌을 남겼고, 조금씩 경험과 연차를 쌓았다.
신한은행 최이샘은 이경은, 강계리에 이어 세 번째 고참이다.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그녀 역시 공감하고 있었고, 플레이 스타일에도 변화를 주며 재탄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구나단 감독도 “기존 선수들이 모두 인정할 정도로 (신)지현이와 (최)이샘에 대한 신뢰가 높다. 두 선수가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최이샘은 “역시 팀마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신한은행은 공격적인 부분에 장점이 있다. 적응을 적당히하고 있는 것 같다. 박신자컵 출전을 위해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고, 테스트 차원에서 지난 경기에 출전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대만 팀이 나를 몰라서 그런지 슈팅을 버렸다. 결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연이어 최이샘은 “롤에 변화가 있다. 우리은행에서 좋은 언니들이 많아서 볼 없는 움직임에 주력하면 되었다. 신한은행에서는 살려 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긴 하다. 여기서는 아직 맞춰야할 것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주력 라인업이 대폭 바뀔 예정이다. 신지현, 신이슬, 최이샘, 타니무라 리카 등이 베스트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3명은 스타팅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최이샘은 “아직 다 들어와 있지 않다. 정규 멤버는 맞춰봐야 한다. (김)진영, (신)지현, 리카가 들어와서 해봐야 한다. 스위치 디펜스 장점이 있을 것 같다. 공격에서 겹치는 부분은 해결해야 한다. 코칭 스텝에서 정리와 조합을 구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이어 최이샘은 “공격성향이 강하다. 나누어야 한다. 희생할 때를 알아야 한다. 호흡과 배분이 있어야 한다. 그 부분 정리가 분명히 필요하다.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언급한 단어는 타니무라 리카였다. 신한은행이 1순위로 선발한 아시아쿼터다. 박지수가 부재한 이번 시즌에 큰 활약이 예상되는 선수다.
최이샘은 “그냥 수준급이다. 역시 무릎 상태가 관건이다. 공수에 걸쳐 WKBL 기준으로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고 보여진다. 수비에서 호흡과 디테일은 좀 맞춰야 한다. 로테이션도 조금 더 정리해야 한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