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트럼프 총격범, 바이든 행사도 찾아봤다”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8. 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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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한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범행을 계획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사도 찾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암살미수 사건을 수사해온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크룩스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 사이에 서부 펜실베이니아를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 행사를 찾아보는 것을 포함해 광범위한 공격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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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공격 기획해…바이든과 트럼프에 대해 60회 이상 검색
“크룩스, 트럼프의 유세 일정이 발표되자 그 일정에 집중”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13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얼굴에 피를 흘리며 긴급 대피하고 있다. ⓒ AP=연합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한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범행을 계획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사도 찾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암살미수 사건을 수사해온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크룩스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 사이에 서부 펜실베이니아를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 행사를 찾아보는 것을 포함해 광범위한 공격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FBI 피츠버그 사무소 책임자인 케빈 로젝은 "온라인 기록 분석 결과 (그는) 어떤 이벤트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이는 그가 수많은 대상이나 이벤트를 살펴봤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다만, 크룩스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로젝은 "동기에 대해서 결정적인 발표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 크룩스가 다른 사람과 공모했거나 총격 당시에 다른 총격범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FBI는 크룩스가 암살 시도를 앞두고 30일 동안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 날짜를 찾는 등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60회 이상 인터넷 검색을 했다고 전했다. FBI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일정이 발표되자 크룩스는 그 특정 일정에 집중했으며 그것을 기회의 표적(target of opportunity)으로 봤다"고 했다. 실제 크룩스는 인터넷에서 '트럼프가 버틀러 팜 쇼의 어디에서 연설하나요', '버틀러 팜 쇼 연단', '버틀러 팜 쇼 사진' 등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룩스는 총격 사건 일주일 전에는 '오스왈드가 케네디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었을까'라고 검색하기도 했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한 범인 리 하비 오스왈드를 검색한 것이다.

FBI는 크룩스가 정치적으로 혼합된 이념을 갖고 있으며 정치 스펙트럼상 좌파인지 우파인지 보여주는 확실한 이념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20세 백인 남성인 크룩스가 쏜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상처를 입었다. 크룩스는 총격 26초 후 경호팀 저격수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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